[뷰티한국 김수진 기자] 2014 봄, 트렌드를 주도하는 메인 키워드는 ‘슈퍼 페미닌’이다. 한 마디로 그냥 여성스러운 정도가 아닌, ‘너무나 여성스러운’ 스타일이 대세로 떠오른다는 뜻.

거리를 물들이고 있는 플라워 패턴과 파스텔컬러에 맞춰 헤어스타일도 변신을 단행할 때가 드디어 왔다.

여성스러운 스타일이 자신과 안 어울린다고 해서 손발이 오그라들 필요는 없다. 다행히 올 봄 트렌드의 특징은 청순함이 뚝뚝 떨어지는 청승맞은 여성스러움이 아니라 어딘가 모르게 부스스하고 정교하지 않은, 꽤나 매력적인 여성스러움이니 말이다.

봄마다 찾아오는 웨이브의 향연

 
 
일평생 생머리만 고집할 것 같은 여성들도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펌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계절이 바로 봄이다. 로맨틱한 원피스에 내추럴 롱 웨이브 헤어라면 어떠한 남성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까지 생길 것 같다.

웨이브 헤어로의 변신은 역시나 여자 연예인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보영과 이민정은 극중 역할을 위해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는데, 얇은 웨이브 보다 굵고 자연스러운 S컬의 부드러운 곡선이 특징이다.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에서 가슴 절절한 모성애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는 이보영은 연기력뿐만 아니라 헤어스타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물결이 일 듯 자연스러우면서도 컬감이 살아 있는 이 발롱펌은 세미 스모키 메이크업과 어우러지면서 기존 청순했던 이보영의 이미지에 커다란 변화를 만들었다.

한편 MBC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서 전남편이 이혼 후 성공하자 다시 꼬시려고 고군분투하는 ‘돌싱녀’ 나애라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이민정도 웨이브 헤어로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세디웨이브 펌’으로 불리는 이 펌은 탄력적인 웨이브가 특징으로, 컬 방향의 교차점을 둬 너무 구불거리지는 않지만 힘 있는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했다.

단발도 웨이브를 곁들여야 제맛!!

 
 
단발의 열풍은 봄에도 계속되고 있다. 다만 달라진 점이라면 밋밋한 일자 단발라인 대신 부스스하고 내추럴한 단발이나 레이어드 커트로 율동감과 볼륨감을 살린 단발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C컬펌은 기본, 불규칙한 S컬의 굵은 세팅펌 등으로 루즈하고 러블리한 느낌을 살리는 것이 포인트. 

뷰티살롱 마끼에 김은미 부원장은 최근 단발스타일로 변신해 큰 화제를 모은 강민경 스타일에 대해 “턱선 길이로 헤어를 커트한 후 자연스러운 C컬 펌을 가미하면 러블리하게 변신할 수 있어요. 여기에 가벼운 브라운 계열로 머리색을 바꾸면 발랄하고 트렌디한 느낌까지 줄 수 있죠.”라고 조언한다. 
고준희와 함께 단발열풍을 주도해온 이다희 역시 최근 한층 밝아지고 율동감이 살아있는 짧은 단발머리로 한 행사장에 나타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기도 했다.

산뜻한 단발 웨이브로 바꾸고 싶을 때 헤어 컬러의 선택 역시 큰 고민. 이에 대해 뷰티숍 바이라 은희 디자이너는 “부스스하고 내추럴한 느낌의 단발머리에 바이올렛 계열의 명도와 채도가 낮은 비비드 컬러를 매치하면 신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어요. 채도가 강하지 않는 내추럴 브라운은 가장 무난한 선택이 될 수 있죠. 조금 더 어려보이고 싶다면 핑크와 퍼플 중간 단계인 레디언트 오키드 브라운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라고 제안한다.

붉은 기를 없앤 스모키한 매트 애시 브라운과 샌드 베이지 브라운, 옐로보다 오렌지에 가까운 썰로서 오렌지 브라운도 밝고 산뜻한 컬러로 올 봄에 추천하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인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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