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레이션 패키지 디자인, 로고와 제품명에 브랜드 아이덴티티 부각 ‘눈길’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소비자들의 디자인에 대한 눈높이가 올라가면서 화장품도 디자인 경쟁시대가 열리고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다양한 디자인 컨셉들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유명 디자이너나 일러스트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품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만들거나 로고나 제품명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결합한 제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

 
 
먼저 슈에무라는 유명한 사진작가이자 영화 ‘사쿠란’의 감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미카 니나가와(Mika Ninagawa)’와 협업을 통해 탄생한 ‘미카(mika)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미카 니나가와가 패키지 디자인에 직접 참여한 컬렉션으로 슈에무라는 미카의 ‘뷰티 원더랜드’라는 가상의 공간 속 ‘호기심’, ‘금단의 열매’, ‘노래하는 숲’, ‘달콤한 꿈’ 등 네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선명한 색감과 독창적인 감수성이 담긴 제품이다.

베네피트는 주로 1950-60년대 유행했던 복고풍의 문화 코드를 활용하여 원더우먼, 핀업걸 등을 패키지 디자인에 접목시켰다. 제품을 언뜻 봐서는 용도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위트 있는 디자인을 자랑하며, 감성적인 제품명과 걸리시한 패키지가 여심을 사로잡는다.

파운데이션 페이커인 ‘썸 카인다 고져스’는 레코드 브레이킹(Record-breaking:이례적인, 전례없는)이라는 단어에서 영감을 얻어 빈티지한 모양의 레코드 디자인으로 탄생한 것이 특징이다.

 
 
에이블씨엔씨의 어퓨는 일명 ‘부끄러운 토끼’(이하 부토)로 불리며 10대에서 20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유명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한 제품을 출시했으며 에뛰드하우스는 전세계인 사랑하는 디즈니의 신데렐라 캐릭터 디자인을 케이스로 콜라보레이션한 ‘진주알 맑은 매직 애니 쿠션’ 한정판을 선보이기도 했다.

토니모리의 경우는 아티스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토리온 ‘아트스타코리아’의 아티스트 ‘료니’와 함께 올해 상반기 히트 제품인 ‘비씨데이션’의 콜라보 한정판을 출시했다.

평소 자유로운 보헤미안 감성의 작품들을 많이 선보였던 아티스트 료니는 이번 콜라보레이션에서도 1020 여성들이 사랑하는 강렬한 색감과 위트 있는 이미지로 특유의 자유로운 감성을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닐라코는 베네통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바닐라코만의 스마트하고 유니크한 콘셉트에 베네통의 다채로운 컬러가 더해진 메이크업 컬렉션 ‘컬러스(COLORS)’를 출시했으며 투쿨포스쿨은 한국어로 된 뜻의 제품명을 영문화 표기한 것이 특징인 Za라인을 선보였다.

특히 Za라인은 용기 디자인이 독특하다. 여성들이 겪는 클렌징의 딜레마 즉 ‘하느냐, 그냥 자느냐’ 에서 착안하여, 화장을 지우지 않고 잔 다음 날 아침 거울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을 핑크 해골 캐릭터로 표현했다.

매니큐어 전문 브랜드인 인코코(INCOCO)는 패션 브랜드 게스와 프로모션 제품으로 드라이매니큐어 네일디자인 중 시계와 어울리는 10가지 디자인으로 제작된 네일 제품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겨냥해 본선에 올라간 32개 국가 중 9개국을 주제로 10개의 디자인 네일아트를 출시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제품 패키지와 로고에 담은 브랜드들도 눈길을 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비욘드 제품을 리뉴얼 론칭하면서 ‘멸종위기 동물보호 캠페인’의 일환으로 동물 및 패턴 일러스트로 잘 알려진 기호찬 작가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사향노루, 늑대, 산양, 반달가슴곰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멸종위기 동물을 표현한 감각적인 일러스트를 패키지 디자인에 접목했다.

또한 더페이스샵의 ‘치아씨드 피지잡는 수분크림’에 일러스트레이터 ‘빨간고래’ 박정아가 그린 착한 씨앗을 품은 소녀의 일러스트와 캘리그라퍼 ‘띨빵군’ 박애란의 서정적이면서도 힘 있는 서체가 삽입된 콜라보레이션 한정판을 출시하기도 했다.

방문판매 브랜드인 미애부는 생장품이라는 생소한 키워드 인식을 위해 소비자에게 ‘生’ 글자를 활용한 로고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화병과 잎사귀는 생장품이 자연의 생명력을 담고 있음을 의미하며, 자연을 상징하는 그린 컬러를 사용하였다.

이와 관련 미애부 관계자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담은 디자인은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인식하고 기억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며 “일례로 화학성분을 지양하는 당사의 경우 생장품 로고 사용으로 소비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생기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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