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김수진 기자]  ‘섹시’ 컨셉으로 무장한 세 명의 솔로 여가수들 때문에 여름이 벌써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가요계의 글래머 스타로 명성을 떨쳐온 전효성과 지나, 또 걸그룹 ‘티아라’의 막내로 발랄한 모습을 보여온 지연이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우기 위한 무기로 ‘섹시와 도발’을 선택,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쟁의 포문을 먼저 연 건 지난 12일 동시에 컴백한 전효성과 지나다. 두 사람은 지난 2007년 데뷔를 앞두고 해체된 그룹 오소녀의 멤버로서 동고동락한 사이. 같은 날 동시에 이단옆차기의 곡으로 컴백했으니 인연도 이런 인연이 없다.

전효성은 귀여운 마스크와 볼륨감 넘치는 몸매로 대표적 베이글녀로 불려왔다. 그녀의 솔로데뷔곡 ‘굿나잇 키스’에서도 숨길 수 없는 볼륨 몸매를 과시하는 것은 물론, 한층 성숙해지고 고혹적인 눈빛, 여기에 ‘잘 자라 우리 아기’라는 독특한 가사에 맞춘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더해져 성공적인 데뷔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섹시 레드’를 컨셉으로 한 미디엄 길이의 강렬한 레드 컬러 머리가 시선을 붙든다. 무대에서는 한쪽 눈을 가린 듯 묶은 머리를 약간 물에 젖은 듯이 연출하여 섹시함을 배가시킨다.

 
 
‘예쁜 속옷’으로 1년만에 돌아온 지나는 제목에서 상상되는 야릇한 느낌과는 달리 오히려 섹시함과 청순함을 절묘하게 결합한 의외의 승부수를 띄웠다. 과다한 노출보다 몸에 밀착되는 원피스를 입은 그는 볼륨 춤과 의자 춤 등 완벽한 퍼포먼스를 통해 부담스러운 섹스어필보다 발랄하고 귀여움을 강조했다.

데뷔 후 줄곧 긴머리를 고수해온 지나는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풀어 내린 웨이브 스타일을 선보였다. 뮤직비디오에서는 핑크빛 하이라이트를 군데군데 넣은 밝은 브라운 컬러로 화사하고 생기발랄함을 강조했지만, 방송에서는 전체적으로 구릿빛이 도는 브라운헤어로 변신, 살랑살랑 봄바람에도 가슴이 설레는 봄처녀와 같은 스타일을 표현했다.

 
 
솔로 데뷔곡 ‘1분 1초’에 맞춰 벽에 기대 매혹적인 눈빛을 발사하면서 골반을 이용해서 추는 벽춤, 또 재킷을 이용한 박쥐춤, 두 명이 마주보고 추는 거울 춤 등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지연은 큰 맘먹고 변신을 준비한 듯 하다. 그동안 마음 고생 심했던 시간을 견뎌낸 후 더욱 성숙해지고 단단해진 모습을 무대 위에서 표출하려는 듯 절박함까지 느껴진다.

지연은 걸그룹의 막내에서 성숙한 한 여인으로의 탈바꿈된 모습을 위해 ‘매니시한 섹시’를 컨셉으로 설정했다. 절제된 섹시미를 추구하는 그는 헤어스타일 역시 웨이브나 컬러를 자제한 미디엄 길이의 블랙 컬러로 고혹적인 이미지 연출에 집중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쿠퍼 빛이었지만 기자간담회나 이후 방송에서는 블랙으로 어둡게 염색, 블랙 핫 팬츠와 탑, 강렬한 스모키 메이크업과 조화시킴으로써 밝은 헤어 컬러의 전효성과 지나와는 차별화를 꾀했다.
 
‘건강한 섹시함의 전효성, 청순한 섹시함의 지나, 그리고 매니시한 섹시함의 지연. 3인3색 서로 다른 자신만의 매력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그녀들이 있기에 다가올 여름의 무더위도 두렵지 않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