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염보라 기자] SBS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40부작 드라마 '끝없는 사랑'을 시작으로 KBS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과 KBS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가 잇달아 첫방을 마쳤다.

첫 평가는 일단 호평. '끝없는 사랑'은 연출, 대본, 배우 삼박자를 고루 갖춘 잘 빠진 시대극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호쾌한 스타트를 끊었고, '트로트의 연인'과 '조선총잡이' 역시 로맨틱 코메디와 히어로&시대극이라는 각각의 매력으로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드라마 자체에 대한 평가와 함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또 하나 있다. 각각 차별화된 장르와 분위기로 무장한 드라마인 만큼, 화면 속 여주인공들의 3人3色 메이크업이 여성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매력 넘치는 배우들을 앞세워 우리 곁을 찾아온 3개의 신상 드라마, 그 중심을 이끄는 여주인공들의 메이크업 시크릿이다.

# 스모키는 버릴 수 없어! 트로트의 연인, 정은지

 
 
KBS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은 트로트에 모든 것을 건 열혈긍정소녀 최춘희(정은지)와 안하무인 천재 뮤지션 장준현(지현우)의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지상파 첫 주연을 맡은 정은지는 사고뭉치 아버지와 조숙한 어린 동생을 부여해야 하는 실질적인 소녀 가장이라는 역할에 맞게, 주로 한듯 안한듯 내추럴한 메이크업을 선보인다.

대충 한줄로 묶은 헤어 스타일에서 엿볼 수 있듯 그의 메이크업 포인트는 무심함이다. CC크림만 바른듯한 내추럴한 피부 표현에 살구빛 립글로스를 입술 안쪽에만 발라 약간의 생기를 불어넣는 것으로 페이스&립 메이크업을 마무리한다. 그녀의 전매특허이기도 한 '세미 스모키' 역시 한결 가벼워졌다. 아이라이너로 눈매를 잡아준 뒤 브라운 컬러의 아이섀도를 이용해 얇게 음영을 주면서 눈꼬리 부분을 아래로 내려주고, 마스카라로 마무리하면 '최춘희' 표 세미 스모키가 완성된다.  

그런 그녀도 섹시해지는 순간은 있다. 사채업자가 빌려준 빨간색 반짝이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가 트로트 한가락을 멋드러지게 부르는 장면에서다. 섹시한 드레스에 어울리는 붉은 빛 립 틴트 그리고 아이섀도로 한껏 스머지 효과를 낸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으로 포인트를 주니, 꾸미는 데 무심한 최춘희도 '에이핑크' 부럽지 않은 상큼발랄, 섹시 스타로 거듭났다.

# 핑크 립이 사랑스러워! 조선총잡이, 남상미

 
 
이준기, 남상미 주연의 KBS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는 조선의 마지막 칼잡이가 영웅 총잡이로 돼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액션로맨스 드라마. 역관의 딸로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성주인 역을 맡은 남상미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에 맞게 보송한 피부 표현과 핑크 립 메이크업으로 사랑스러움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듯 보인다.

아이 메이크업에도 핑크가 주를 이룬다. 여리여리한 핑크 계열 아이섀도를 눈두덩이 전체와 언더 부분에 자연스럽게 펴바르고, 차분한 다크 퍼플 컬러의 아이섀도를 눈두덩이 안 쪽에 자연스럽게 블렌딩해주면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사랑스런 '성주인' 표 아이 메이크업이 완성된다.

남장 장면에서는 또다른 메이크업 룩이 연출됐다. 색감을 버리고 아이라인과 마스카라만을 이용해 또렷한 눈매 연출에 초점을 맞춘 것. 쌍커풀 라인에 아이라인을 그려 넣은 후, 눈 밑에는 눈동자 부분에만 라인을 그려 넣어주면 눈매가 훨씬 또렷해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비련의 여주인공! 끝없는사랑, 황정음

 
 
SBS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은 격동의 70년대부터 80~90년대를 거쳐 신군부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야망을 담은 시대극이다. 칠전팔기 불사조 같은 여자 서인애 역을 맡은 황정음은 비련의 여주인공 답게 화장기가 거의 없는 내추럴 메이크업을 선보인다. 

그녀의 구릿빛 피부를 건강하게 살리면서 치크는 과감하게 생략하고, 입술에는 파운데이션으로 톤 다운시켜준 후 안쪽에만 틴트를 톡톡 두드려 청순한듯 아픈 느낌을 줬다.

눈매는 피치 컬러 아이섀도를 베이스로 깐 다음 브라운 컬러 섀도로 쌍커풀 라인에 발라 포인트를 주고, 아이라인은 속눈썹 사이사이를 메우는 용도로만 사용한다. 다음 레드 컬러의 아이섀도로 눈밑에 살짝 터치해주면 금방이라도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릴 것 같은 '서인애' 표 눈매가 완성된다.

염보라 기자 bora@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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