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이 젖은 비치헤어로 도심 속 휴가기분을 만끽

▲ 화보와 광고에서 관능적이고 도발적인 이미지 강조를 위한 최선의 선택은 '젖은 머리' 연출
▲ 화보와 광고에서 관능적이고 도발적인 이미지 강조를 위한 최선의 선택은 '젖은 머리' 연출
[뷰티한국 김수진 기자] 7월이 되자마자 여름이 본때라도 보여주듯 무더위 속 도심은 숨 막힐 듯하다. 지금 이 순간을 견뎌 낼 수 있는 건 오직 다가올 여름휴가 때문. 

더위와 스트레스로 짜증지수가 정점을 향해 치솟는 이때, 마음만은 벌써 바다를 향해 달려가고 있나보다. 올 여름 마치 해변에 있는 듯 촉촉이 젖은 비치헤어가 트렌드로 떠올랐으니 말이다.

쉽사리 도전해 볼만 스타일은 아니다. 뭘 해도 폼 나는 런웨이 위 모델이 아니고서야 초라한 두상과 각지고 넓은 얼굴형의 소유자에겐 물에 빠진 생쥐 꼴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비치 헤어’도 데일리 헤어로 부담 없이 소화할 수 있는 비법은 따로 있다. 여름이 아니면 이 스타일은 의미가 없다. 지금 당장 비치헤어로 휴가 기분 좀 미리 내볼까?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의 패션쇼에서 우린 머리를 촉촉이 적신 ‘모이스처 헤어’를 목격할 수 있었다. 또 많은 연예인들도 화보 속에서 젖은 듯 촉촉한 머리로 도발적이고 관능적인 자태를 뽐냈다.

▲ 해외컬렉션에서 다양하게 시도된 젖은 머리 스타일링
▲ 해외컬렉션에서 다양하게 시도된 젖은 머리 스타일링
수영복 혹은 나이트가운이나 어울릴 것 같은 이 헤어는 금방 샤워하고 나온 듯 섹시하고 야성적인 것이 가장 큰 매력. 의외로 단발머리나 긴 머리, 묶은 머리와 푼 머리 모두에 적용 가능하며, 남자들도 과하게 욕심내지만 않는다면 이 머리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젖은 머리 연출법의 핵심은 젖은 상태에서 무스를 사용해 머리 윗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발라주는 것. 또는 앞머리와 옆머리를 강력한 젤로 단단하게 붙인 후 오일을 전체적으로 발라주어도 좋다. 그런 다음 헤어 픽서를 뿌리면 약간 젖은 듯한 모발을 만들 수 있다.

컬이 있는 머리라면 젖은 상태에서 손바닥에 웨이브 전용 크림을 덜어 물기를 털어내듯 정수리부터 자연스럽게 훑어 내린다. 그 후 고정력이 있는 헤어 에센스를 역시 툭툭 털어주듯 바르면 에센스가 가볍게 물과 섞이면서 유분감이 형성되어 자연스럽고 촉촉한 느낌이 지속된다. 이 때 탱글탱글하고 정교한 웨이브는 촌스럽고 재미없다. 마치 바닷바람을 쐰 것 같은 약간은 지저분한 컬이 최대한 당신의 매력을 부각시켜 줄 수 있다.

남성의 경우라면 생머리보다 내추럴한 웨이브를 젖은 듯하게 연출하면 좀 더 부드럽고 트렌디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다만 헤어제품을 너무 많이 이용하여 과하게 반짝이거나 촉촉하게 스타일링하면 다소 느끼하게 보일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 남자의 경우, 과도한 헤어제품 사용을 자제하고 덜 말린 듯 풋풋한 느낌을 주는 게 포인트이다
▲ 남자의 경우, 과도한 헤어제품 사용을 자제하고 덜 말린 듯 풋풋한 느낌을 주는 게 포인트이다
가르마가 고민이라면 머리를 풀었을 때는 5:5 앞가르마를, 머리를 묶거나 헤어핀을 꽂을 때는 1:9나 2:8의 옆 가르마를 추천한다. 하지만 젖은 머리의 진정한 본좌는 가르마 없이 한 올의 흐트러짐도 없는 올백 헤어가 아니겠는가? 두피에 너무 바짝 머리를 붙이지 말고 모근에 볼륨을 넣어 모발을 띄운다는 느낌으로 두상 부분에만 헤어젤을 바른 후 피니시 세럼으로 마무리하자. 약간은 젖은 듯 섹시한 머리로 런웨이를 누비듯 자신감 있는 발걸음이 절로 나올 테니까!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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