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이 젖은 비치헤어로 도심 속 휴가기분을 만끽
더위와 스트레스로 짜증지수가 정점을 향해 치솟는 이때, 마음만은 벌써 바다를 향해 달려가고 있나보다. 올 여름 마치 해변에 있는 듯 촉촉이 젖은 비치헤어가 트렌드로 떠올랐으니 말이다.
쉽사리 도전해 볼만 스타일은 아니다. 뭘 해도 폼 나는 런웨이 위 모델이 아니고서야 초라한 두상과 각지고 넓은 얼굴형의 소유자에겐 물에 빠진 생쥐 꼴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비치 헤어’도 데일리 헤어로 부담 없이 소화할 수 있는 비법은 따로 있다. 여름이 아니면 이 스타일은 의미가 없다. 지금 당장 비치헤어로 휴가 기분 좀 미리 내볼까?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의 패션쇼에서 우린 머리를 촉촉이 적신 ‘모이스처 헤어’를 목격할 수 있었다. 또 많은 연예인들도 화보 속에서 젖은 듯 촉촉한 머리로 도발적이고 관능적인 자태를 뽐냈다.
젖은 머리 연출법의 핵심은 젖은 상태에서 무스를 사용해 머리 윗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발라주는 것. 또는 앞머리와 옆머리를 강력한 젤로 단단하게 붙인 후 오일을 전체적으로 발라주어도 좋다. 그런 다음 헤어 픽서를 뿌리면 약간 젖은 듯한 모발을 만들 수 있다.
컬이 있는 머리라면 젖은 상태에서 손바닥에 웨이브 전용 크림을 덜어 물기를 털어내듯 정수리부터 자연스럽게 훑어 내린다. 그 후 고정력이 있는 헤어 에센스를 역시 툭툭 털어주듯 바르면 에센스가 가볍게 물과 섞이면서 유분감이 형성되어 자연스럽고 촉촉한 느낌이 지속된다. 이 때 탱글탱글하고 정교한 웨이브는 촌스럽고 재미없다. 마치 바닷바람을 쐰 것 같은 약간은 지저분한 컬이 최대한 당신의 매력을 부각시켜 줄 수 있다.
남성의 경우라면 생머리보다 내추럴한 웨이브를 젖은 듯하게 연출하면 좀 더 부드럽고 트렌디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다만 헤어제품을 너무 많이 이용하여 과하게 반짝이거나 촉촉하게 스타일링하면 다소 느끼하게 보일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