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미스코리아, 글래머러스한 웨이브 헤어+골드 스모키 메이크업

▲ 미스코리아 사자머리의 대명사, 1989년 미스코리아 진 오현경(오른쪽)과 선 고현정
▲ 미스코리아 사자머리의 대명사, 1989년 미스코리아 진 오현경(오른쪽)과 선 고현정
[뷰티한국 김수진 기자] 미스코리아의 트레이드마크 사자머리는 이제 옛말이 되었다. 있는 힘껏 부풀려 최대한 얼굴은 작게 보이고 키는 커보이게 했던 이 인위적 헤어스타일은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점차 내추럴한 방향으로 변화한 것.

사자머리 하면 떠오르는 1989년 미스코리아 진 오현경과 미스코리아 선 고현정은 미모뿐만 아니라 누가 더 과장되게 머리를 부풀렸는지 헤어스타일로도 경쟁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미스코리아 사관학교라 불리던 두 미용실을 대표하여 출전했던 이들은 마치 미용실 간의 자존심 싸움을 머리로 표현하듯 둘 다 어마어마한 볼륨을 자랑했다.

또한 한 올도 남 없이 모두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야 했기 때문에 반듯한 스퀘어 라인이 관건이었다. 따라서 헤어라인 정리와 메이크업으로 완벽한 이마를 만들어 사자머리를 더욱 돋보이게 한 것도 그들만의 노하우였던 것.

이러한 사자머리가 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부터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점차 사라지게 되고, 2000년대에는 롱 웨이브 헤어가 대세를 이루게 된다. 글래머러스한 여성미를 극대화 시켜주는 롱 웨이브 헤어는 지금까지도 미스코리아 후보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스유니버스대회 등 국제대회에서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헤어이기도 하다.

2010년대가 되면서는 보다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운 스타일링이 주를 이루었다. 특히 2012년 미스코리아 진 김유미에 이어 2013년 미스코리아 진 유예빈까지 한쪽 머리를 고정시킨 언밸러스한 롱 웨이브 헤어로 ‘진’ 왕관을 거머쥐자 2014년 역시 이 헤어스타일을 선호하는 후보들이 많다는 것이 미스코리아 헤어팀의 설명이다.

▲ 2012 미스코리아 진 김유미, 2013 미스코리아 진 유예빈은 한쪽으로 고정한 롱 웨이브 헤어와 사랑스러운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 2012 미스코리아 진 김유미, 2013 미스코리아 진 유예빈은 한쪽으로 고정한 롱 웨이브 헤어와 사랑스러운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2014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헤어&메이크업팀의 황인조 디렉터(한국분장예술인협회 대구부지회장, 수203뷰티아카데미 원장)는 “올해 미스코리아 후보들의 스타일링 콘셉트는 자연스러운 섹시함”이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각 후보들이 원하는 스타일을 고려하여 각자에게 어울리는 헤어와 메이크업을 해주되, 본선무대 연출 콘셉트에 따라 글래머러스하고 섹시함에 초점을 두었다는 것. 헤어의 경우, 레트로 풍의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기본으로 하되, 이번에는 특히 세미 업스타일이나 한쪽으로 넘긴 웨이브를 원하는 후보들이 많다고 한다. 이는 이러한 헤어스타일로 진을 차지한 김유미, 유예빈의 영향이 큰 것 같다며, 시간이 촉박한 본선무대의 여건 상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업스타일 보다 드레스와 수영복 모두에 무난하게 어울리면서도 어려보일 수 있는 한쪽으로 고정한 롱 웨이브가 인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메이크업 역시 전반적으로 섹시한 콘셉트에 따라 골드 스모키가 주를 이룬다고. 지난해 본선무대에서는 촉촉한 피부표현에 피치와 핑크 등을 이용해 신부화장을 떠올릴 만큼 청순한 표현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좀더 과감하고 이목구비를 크게 부각시키는 표현으로 국제대회의 트렌드를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 보다 자연스러운 섹시함이 돋보이는 2014 미스코리아 후보들. 특히 한쪽으로 넘긴 롱 웨이브나 세미 업스타일이 인기다.
▲ 보다 자연스러운 섹시함이 돋보이는 2014 미스코리아 후보들. 특히 한쪽으로 넘긴 롱 웨이브나 세미 업스타일이 인기다.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글전화번호 1636 ‘2014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의 여왕이 누가 될지도 이슈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녀들의 뷰티스타일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예전 대회와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듯 하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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