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을 뽐내는 화려함과 특별한 패키지까지 다양한 음료업계 경쟁 심화

본격적인 늦더위가 한창인 가운데 음료업계도 분주하게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맛뿐만 아니라 눈에 띄는 신선하고 강렬한 디자인이나 제품의 특성을 보여주는 디자인, 또한 유명 디자이너 등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제품들이 많아지면서 용기 디자인에 대한 차별화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이제 치열한 음료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입맛은 물론 눈길도 끌어야만 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다. ‘선택’ 받기 위한 음료들의 다양한 전략과 불꽃 튀는 경쟁이 흥미롭다.

디자인을 보면 제품을 알 수 있다!
제품의 특성과 기능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패키지에 반영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어필하려는 음료들이 있다.

코카콜라사의 음료 브랜드 ‘환타’의 환타스무디는 동글동글 복숭아와 사과를 닮은 디자인의 용기를 선보였다.복숭아의 핑크와 사과의 그린 컬러가 우유의 흰색과 섞이는 듯한 소용돌이 모양으로, ‘환타 스무디’의 성분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산뜻하고 귀여우며 페트 용기는 동그란 모양으로 과일을 연상 시키도록 했다.

 
 
바캉스 철을 맞아 선보인 상쾌한 퓨전 아이스티 브랜드 '퓨즈 티(FUZE TEA)'는 깔끔한 홍차에 상큼한 과일을 더해 더욱 상쾌해진 퓨전 스타일의 아이스티다. 퓨즈 티 패키지는 싱그러운 차의 잎과 제품에 첨가된 과일의 이미지를 매력적으로 형상화 했으며 모던하고 감각적인 컬러와 표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동서식품은 캔커피 음료 ‘맥스웰하우스’가 4년만에 새로운 맛과 디자인을 선보였다. 원두커피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캔 아래쪽에는 원두 이미지를 삽입하고, 맥스웰하우스의 브랜드 슬로건인 'Good to the last drop'을 제품 상단에 넣어 마지막 한 방울 까지도 맛있는 맥스웰하우스 본연의 제품 특징을 하나의 문구로 간결하게 표현했다. 또한 브랜드명을 강조하고 타깃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Maxwell House의 'M' 이 제품 전체를 크게 덮도록 표현했다.

한편 오랫동안 사랑 받아 온 제품의 경우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패키지 디자인에 적극 반영하여 스테디 셀러 제품에 신선함을 부여하고 기업의 이미지를 강조한 사례도 눈길을 끈다.

‘샘표’는 5년 만에 대표 상품인 간장 패키지를 샘표 고유의 CI(기업이미지)를 반영한 육각형 패키지로 교체했고, ‘서울우유’는 2005년 이래 7년 만에 태극문양을 이용한 패키지로 바꿨다.

스타일을 뽐내는 화려함
최근 음료 진열대에는 눈에 확 띄는 화려한 디자인의 음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강렬한 색상이나 독특한 형태의 패키지 등 그 활용 방식도 점점 더 다양화되고 있다. 반면, 소비자가 쉽게 잡을 수 있거나 휴대가 용이하도록 편의성을 개선한 제품도 있다.

영국의 전통 있는 프리미엄 스파클링 음료 브랜드 ‘슈웹스(Schweppes)’는 부드러운 탄산으로 자극이 적고 세련된 맛에 고급스러운 샴페인 버블이 특징이며, 프리미엄 하면서 과하지 않은 스타일의 유리병에 영국 국기에서 느껴지는 격조 있는 패키지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유려한 유선형의 바디라인에 선명하고 채도가 높은 컬러를 더해 고급스러움과 스타일리쉬 함을 동시에 갖추었다는 평가다. 레몬토닉, 그레이프토닉, 진저에일의 총 3가지 맛으로 각각의 특성을 담은 옐로우, 퍼플, 그린 의 컬러가 강렬하며 스파클링을 상징하는 기포와 과일의 이미지가 생생하다.

 
 
쟈뎅의 ‘모히또 파티’는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여름철 대표 칵테일 모히또를 저탄산 무알코올 칵테일로 선보인 제품이다. 가장 큰 특징은 속이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누드캔이라는 것. 거기에 라임, 민트 등의 원료 이미지를 넣어 진짜 모히또 칵테일을 먹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산뜻한 노랑, 연둣빛 컬러는 시원하면서도 트렌디하다.

6월에 제철을 맞은 블루베리가 20대 여성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매일유업’은 우유업계 최초로 블루베리 맛 팩우유 제품을 선보였다. 여성들 사이에서 일반화된 테이크아웃 문화를 반영해 가방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의 팩우유로 선보인 우유 속에 200ml 신제품은 팔각형 형태의 프리즈마 디자인을 선택해 기존의 사각형 패키지보다 휴대성을 살렸다.

유명 디자이너의 솜씨와 소장가치까지
다양한 업계에서 마케팅의 한 방식으로 자리잡을 만큼 콜라보레이션은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음료 업계도 세계적인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는 물론 소장의 가치도 부여하고 있다.

 
 
파리크라상이 최근 선보인 프리미엄 생수 ‘퓨어(PU:R)’는 겹겹이 펼쳐진 지리산 능선의 기포의 깨끗함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퓨어는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Stefano Giovannoni)가 디자인했으며, 지리산 청정지역에서 끌어올린 천연 암반수로 만든 제품임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코카콜라사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장폴고티에(Jean Paul Gaultier)가 디자인한 스페셜 에디션 ‘코카콜라 라이트’를 출시했다. ’나이트(Night)’, ‘데이(Day)’, 타투(Tatoo)’ 3종으로 출시되는 ‘코카콜라 라이트’ 리미티드 에디션은 ‘나이트 앤 데이 (Night & Day)’ 컨셉트로 장 폴 고티에의 시그너처 아이템인 코르셋과 스트라이프 패턴을 패키지에 접목시켜 눈길을 끈다.

 
 
특히 마돈나의 코르셋을 입어 섹시함을 강조한 나이트 보틀(Night)’은 전위적이고 정교한 패턴 속에 육감적인 여성의 바디를 연상시키는 프린트가 특징이다. 또한 여름 머스트 해브 패션 아이템인 스트라이트 패턴의 ‘데이 보틀(Day)’은 장 폴 고티에 특유의 모더니티 감성을 살린 에디션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패션 피플과 한정판 매니아들의 수집욕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친근한 소재를 디자인의 모티브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매일유업은 건강을 위한 기능 발효유 '구트’의 리뉴얼 제품을 출시하고 발효유 사업 강화에 나섰다. 이번에 새롭게 리뉴얼한 제품은 '위(胃)편한 구트’, '간(肝)편한 구트’ 등 2종이며 동양적인 한약병 느낌의 패키지 용기(130ml)를 사용해 제품의 특징을 살렸다.

동원 F&B와 할리스 커피가 손을 잡고 출시한 ‘할리스 캔커피’(용량 240ml)는 한국인이 대표적으로 즐기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페모카 등 3종으로 큐그레이더(Q-grader, 커피 원두 감별사)가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92℃에서 핸드드립 방식으로 추출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이와 함께 패키지에는 추억과 사랑, 낭만 등을 상징하는 별자리 문양을 디자인해 감성적인 느낌을 더했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치열한 음료시장에 제품을 부각하기 위해 맛 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큰 역할을 한다”며 “첫 눈에 제품의 컨셉 및 맛까지 알 수 있는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것이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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