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김수진 기자] 뉴욕, 런던, 파리 등 세계 주요 패션위크의 2014 FW 컬렉션은 유독 심플한 헤어스타일링의 파워가 느껴지는 무대가 많았다.

과도한 헤어장식이나 디테일은 지양하고, 절제를 기본으로 한 에지 있는 스타일들이 오히려 눈길을 끈 것. 한 올의 흐트러짐도 용납하지 못할 것 같은 올백 헤어는 기본, 여기에 스타일링은 최대한 심플하게 하되 헤어밴드로 포인트를 준 컬렉션도 눈에 띄었다.

▲ AW14 Haider Ackermann
▲ AW14 Haider Ackermann
파리에서 열린 2014 FW 하이더 아커만 쇼에서는 터번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헤어밴드가 인상적이었다. 이 룩은 모발과 직물을 절반씩 결합하여 두상에 완벽하게 두른 형태로, 전통적인 터번의 현대적 해석이라 할 수 있다. 모발과 천을 서로 겹치고 엮어 드라마틱하게 작은 두상을 만들어내었고, 자연과 인공의 경계는 흐려지고 모호해졌다.

2014 FW 뉴욕 패션위크에서 선보여진 헬무트 랭의 헤어 룩은 정확하고, 날카롭고, 단순하며 아름다웠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달의 풍경을 추상화한 이번 컬렉션에서는 우주를 테마로한 헤어 룩을 창조하여 마치 뉴욕으로부터 우주 공간 속으로 여행을 한 듯한 느낌을 주었다.

▲ AW14 Helmut Lang
▲ AW14 Helmut Lang
특히 스프링으로 된 머리띠를 사용하여 모발을 모두 올려 머리 앞쪽에는 에지함을 더하였다. 모발의 중간 부분은 머리띠 위쪽까지 광택이 흐르는 텍스처를 유지하였고, 그로부터 다시 아주 매트한 텍스처의 포니테일이 이어졌다. 모발의 끝부분은 한 가지 텍스처와 모양으로 추상적인 콤비네이션이 이루어졌다.

뉴욕에서 열린 제레미 스캇 무대의 헤어 룩은 ‘란제리 풍의 스포츠웨어’라는 콘셉트를 위해 젖은 느낌의 도발적인 느낌으로 연출했다. 마치 모델들이 운동 후에 샤워를 마치고 머리를 뒤로 빗어 넘긴 모습을 연상시키는 스타일들은 젖은 모발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출한데서 비롯되었다.

 
 
▲ AW14 Jeremy Scott
▲ AW14 Jeremy Scott
이 스타일은 모발이 젖은 상태에서 웰라의 브릴리언스 컨디셔너를 발라 빗질을 하여 모발에 흐르는 듯한 느낌을 주었으며, 무스를 여러 번 발라 자연스럽게 갈라진 모발의 텍스처를 살려 주었다.

헤어스타일링=유진 슐레이만(웰라프로페셔널즈 글로벌 디렉터)
자료 제공=웰라 프로페셔널즈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