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밀란 FW 패션위크에서 발견한 스타일리시한 롱헤어

[뷰티한국 김수진 기자] 가을하면 으레 떠오르는 정돈되고 풍만한 웨이브의 롱 헤어 대신 2014년 가을에는 무심한 듯 거칠게 연출된 롱 헤어에 관심을 가져도 좋을 듯하다.

2014 FW 런던 패션위크의 안토니오 베라디와 밀란에서 열린 2014 FW Ports 1961 쇼에서 선보여진 모델들의 긴 머리 역시 그러하다. 날 것 그대로의, 가공되지 않은, 아주 매트하고 거친 듯한 스타일링의 롱 헤어가 오히려 신선하고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디자이너 안토니오 베라디의 무대에 선 모델들은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그의 컬렉션과 어울리는 거친 형태의 섹시한 긴 머리로 등장했다.

▲ AW14 Berardi
▲ AW14 Berardi
섹시하지만 무심한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모델의 머리 앞쪽에 헤어피스를 덧대고 거칠게 잘라, 삐뚤삐뚤 자란 앞머리처럼 보이도록 하였다. 마치 스스로 머리를 자른 것처럼 보이도록 말이다. 여기에 약간 정전기가 일어난 듯한 느낌까지 가미하여 예상을 뛰어넘는 흥미로운 헤어룩을 완성했다. 

밀란에서 열린 2014년 FW Ports 1961 쇼의 심플한 헤어 룩은 의상 컬렉션의 풍부함과 완벽히 대조를 이루었다. 오랫동안 공들여 완벽하게 꾸민 듯한 헤어스타일은 마치 재미가 없다는 듯, 빠른 시간 내에 뚝딱 만들어내지만 그런대로 멋이 있는 롱 헤어가 이번 무대의 핵심이었다.

▲ AW14 Ports 1961
▲ AW14 Ports 1961
특히 머리 끝 부분의 오리지널 텍스처와 정수리 부분의 날카로운 느낌이 적절히 혼합되어, 더 샤프하면서도 동시에 섹시한 느낌이 완성되었다. 빛이 정수리 부분에서 모두 다르게 반사되어 머리 끝 부분의 섹시하면서도 원초적인 느낌과 대조를 이룬 것.

뿐만 아니라 머리 아래 부분은 너무 소녀처럼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약간 남성적이면서도 강한 느낌까지 더해 모든 여성에게 어울릴만한 롱 헤어가 탄생되었다.

자료제공=웰라프로페셔널즈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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