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아저씨도 투블럭컷으로 스타일리시해질 수 있다

 
 
평균 연령 44세, 20년 지기 절친인 세 남자 윤상, 유희열, 이적의 페루여행기를 담은 ‘꽃보다 청춘’이 화제다.

수많은 히트곡들을 만들어내며 한 시대를 풍미했고 여전히 영향력 큰 뮤지션들로 활동하고 있는 그들의 예능 도전은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그러나 방송 첫 회부터 며칠 동안 갈아입지 못한 속옷이며 변비 이야기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중년 아저씨들의 거침없는 모습들에 벌써부터 ‘꽃보다’ 시리즈의 백미라 부르는 시청자들까지 생겨났다.

영원히 청춘의 아이콘으로 머물러 있을 것 같던 그들은 며칠째 면도하지 못한 턱에 삐죽이 나온 흰 수염을 보고 노화의 슬픔을 느낀다.

또 김치찌개 먹다가 갑자기 납치되듯 떠난 여행이라 스타일에는 욕심조차 내지 못하는 게 현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세 남자의 헤어스타일이다.

 
 
맏형이지만 가장 예민한 감성의 소유자 윤상. 한 때 수많은 여성들을 잠 못들 게 할 만큼 특유의 감성과 분위기로 인기를 끌었던 그는 이제 머리숱을 걱정하는 아저씨가 되었다. ‘꽃보다 청춘’ 제작발표회에서 이적은 윤상을 보고 “자는 모습을 보는데 머리숱이 별로 없어서 안쓰러웠다”고 언급했을 정도. 그렇다고 스타일을 포기할 윤상이 아니다. 한 때 긴 뒷머리를 유행시켰던 그가 아닌가?
부족한 머리숱을 커버하기 위한 윤상의 선탁은 1대9 가르마와 투블럭컷이다. 컬을 넣어 머리숱을 풍성하게 보이게 하고 앞머리는 길게, 한쪽 옆머리는 짧게 커트하여 멋을 더했다. 또 여행을 다녀와서는 짧은 투블럭컷으로 제작발표회에 모습을 드러내 한층 젊고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로 변신했다.

 
 
감성변태 ‘유희견’ 유희열은 생각지도 못한 상남자 캐릭터로 세 남자의 여행을 리드하고 있다. 여행 중 지나가는 낯선 여성들을 한 눈에 스캔하는 타고한 능력은 가끔씩 보여 지는 음흉한 미소와 그렇게 잘 어울릴 수 없다. 여기에 왜소한 체격에 비해 다소 커 보이는 머리 또한 유희열 만의 트레이드마크. 늘 짧은 머리를 고수해 온 그는 다소 길어진 앞머리와 톱부분을 모두 올린 리젠트 투블럭컷으로 상남자의 멋을 마음껏 표출하고 있으며, 벙거지도 의외로 잘 소화해내 타고난 여행 체질임을 보여준다.

 
 
세 남자 가운데 가장 막내로 때로는 형들을 배려하는 속 깊은 동생으로, 또 가끔은 애교 쟁이 귀여운 동생으로 활약 중인 이적. 삐죽삐죽 솟은 머리로 ‘나는 왼손잡이야’를 외치던 그가 이제는 다둥이카드를 자랑하는 40대가 되었다. 이적의 헤어는 투블럭 댄디컷으로 튀지는 않지만 캐주얼이나 정장 어느 스타일에나 잘 어울리는 스타일로, 스마트한 그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많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투블럭 댄디컷은 윗머리는 길게 남겨서 왁스로 스타일링하고, 옆머리는 짧게 자른 후 다운펌을 해주어 차분하게 눌러주는 것이 포인트이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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