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질도 편하고 분위기도 있는 올 가을 남자 유행 헤어스타일
복고의 유행으로 리젠트 컷과 포마드 헤어가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가운데, 5대5 가르마라는 ‘잘 해야 본전인 아이템’의 위험한 유혹에 빠지게 한 이가 있으니 바로 아이돌 그룹 위너의 남태현이다.
일찍이 5대5 가르마의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왔던 홍콩 영화배우 장국영처럼 아주 잘 생긴 남자들이나 시도했던 이 스타일은, 유행의 순환과 함께 투블럭 컷 & 가르마 펌과 만나면서 좀 더 대중화 되었다. 포마드 헤어의 오랜 유행에 질리고 지친 남성들에게는 아주 반가운 헤어스타일인 셈.
특히 GD를 필두로 박해진, 홍종현, 류승범, 조인성 등 5대5 가르마가 남자 패셔니스타들의 유행 아이템이 되면서 ‘서서히 나도 한 번 시도해볼까’라는 자극을 받기 시작, 드디어 남태현에 이르러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가 된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남태현의 머리를 보고 있노라면 다분히 클래식하고 중성적인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매력이 넘친다. 안쪽머리는 짧고 바깥쪽 머리는 긴 더블커트의 형태를 띤 이 머리는 가르마에 따라, 스타일링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다는 미덕 또한 갖추고 있다.
위너 데뷔 전 공개 된 테스트포토에서의 남태현은 뉴욕의 노천카페에 앉아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의 매력을 한껏 뽐낸 바 있다. 유난히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즐겨 입는 그에게 있어 5대5 가르마는 댄디하면서도 시크한 뉴요커의 이미지를 제대로 덧입혀 준다. 여기에 가끔씩 보여주는 살인적인 눈웃음은 팬들을 위한 보너스!
얼마 전 GQ가 선정한 ‘지금 가장 신선한 얼굴 5’에 당당히 뽑힌 남태현은 옷 잘 입기로도 알려져 GD의 뒤를 이를 패셔니스타로 일찍이 점쳐지고 있다. 벌써부터 사복패션, 공항패션, 타투, 헤어스타일 등 그와 관련된 연관 검색어들은 눈썰미 있는 남성들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직장인의 경우에는 세미 투블럭으로 좀 더 깔끔한 느낌을 연출할 수도 있다. 이 때에도 뜨는 옆머리에는 다운 펌이 필수다. 컬러는 가을에 어울리는 부드러운 느낌의 초코브라운이나 오렌지 빛이 도는 브라운도 좋다.
평소 머리 손질에 자신 없거나 모류가 앞으로 쏟아지는 직모인 남성들이라면 더 유용한 이 헤어스타일은 샴푸 후 모발 끝에 에센스를 바른 후 양쪽 앞머리를 뒤쪽 방향으로 빗질만 해주면 끝. 단 가르마 부분의 머리가 너무 주저앉지 않도록 볼륨을 잡아주는 센스 정도는 발휘해주자.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