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최근 10년간 최하위로 16년 째 초저출산 국가로서 2012년 불임으로 진단된 대상자 수는 약 19만명(여성 148,500명, 남성 41.400명)이며, 전년도에도 19만명 정도가 진단받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따라서 매년 난임 및 불임 진단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남성 불임진단자수는 5년전(2007년) 보다 약 60% 증가하여 여성 불임환자보다 급격한 증가 폭을 보이고 있다.

임신을 하기 위해 불임부부의 한방 의료기관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보조생식 시술 결정 이전에 체외수정 시술여성의 63.3%, 인공수정 시술여성의 58.3%가 한의원의나 한방병원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술 결정 이후에도 각 10.8%, 7.9%가 한방 병의원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방 진료(보약 포함) 비용은 50∼100만원 지출한 경우가 체외수정 44.5%, 인공수정 52.9%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100∼200만원으로 각 33.0%, 29.3%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저출산 원인 가운데 인구학적 측면에서의 요인은 만혼화에서 비롯된다.”며, “만혼으로 인한 생식능력의 감소와 고령으로 인한 고위험 임신 또는 자연유산 및 습관성유산, 장기간의 호르몬 균형을 저해하는 피임 사용의 증가, 스트레스 및 비만‧운동 부족, 그리고 환경오염의 증가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불임은 점차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현재 불임치료와 관련된 진료비용은 일부 불임원인 진단검사 또는 임신촉진 목적의 배란촉진제 사용 등에만 보험급여화 되며, 임신을 위한 인공수정과 체외수정 등과 같은 고액의 보조생식 시술 및 시술을 위한 검사, 투약, 처치 등은 건강보험 급여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이러한 불임부부의 경제적 부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6년부터 ‘난임부부 지원사업’을 도입, 2010년부터는 인공수정 시술비 지원사업을 시작하여 2012년에는 국가 모자보건 예산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647억원을 전국가구 월평균 소득 150% 이하의 불임환자에게 보조생식시술비의 지원금으로 지출하였다.

이 밖에도 저출산을 예방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으로 고운맘카드라는 출산장려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사당 맑은숲한의원의 이지연 원장은 “최근 고운맘카드로도 산후관리나 유산후 몸조리, 불임치료에에 필요한 한약을 처방받기 위해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난임부부 지원사업에서 지원된 지원금이 실제 불임환자 가정경제에 도움이 되는 정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매우 만족’이 18.0%, ‘만족’ 44.6%로 62.6%가 만족한 것으로 조사되어 여러 전문가들은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이 요구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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