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갈망하는 샤넬, 그녀는 브랜드가 됐고 작품이었고 자체의 아름다움은 여성을 대변하기 충분했다. 이제는 역사다. 샤넬이 갈구 했던, 영감을 느꼈던 ‘장소의 정신’ 유리관 속에 투명하게 반짝이는 넘어서지 못할 작품의 발자취가 향수만큼 향기롭다.

‘문화 샤넬전: 장소의 정신’은 가브리엘 샤넬(Gabrielle Chanel)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장소들을 통한 샤넬 여사만의 창조적 언어에 초점을 맞추었다. 총 10개에 이르는 전시 공간은 각각 마드모아젤 샤넬의 인생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장소를 대변하며, 각각의 장소가 샤넬의 패션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조명하고자 하였다. 오바진(Aubazine)에서 도빌(Deauville)까지, 파리(Paris)에서 베니스(Venice)에 이르기까지의 삶의 여정을 통해 가브리엘 샤넬은 상상의 지평을 확대하고 여러 가지 이미지와 추억들로부터 깊은 영감을 받았다.

▲ 사진제공=샤넬
▲ 사진제공=샤넬
이번 전시에서는 샤넬의 패션, 주얼리, 시계, 향수 등의 창작품들과 함께 500점 이상의 다양한 사진, 책, 오브제, 원고, 기록, 예술 작품을 통해 그 시대 가장 오래 기억되는 영향력 있는 인물로서 마드모아젤 샤넬의 삶을 재조명했다.

이번 전시는 여러 서신들을 통해 샤넬의 진정한 정신을 보여주고자 하며, 관람객들이20세기 최고의 예술가로 꼽히는 마드모아젤 샤넬의 삶을 되돌아보고 상상해 볼 수 있도록 독창적인 방식으로 기획되었다.

#가브리엘 샤넬 ‘장소의 정신’-영감과 낭만, 상상과 직관력을 품은 공간

 
 
서울에서 개최되는 ‘문화 샤넬전’에 소개되는 이 공간들은 대개 샤넬의 낭만적 만남과 관련된 곳들이다. 그러기에 그녀의 ‘사랑의 지도’를 그려내면서 디자이너의 은밀한 삶, 그 우여곡절을 돌아보게 해준다. 그녀는 자신만의 독특한 체험을 작품 속에 옮겨 놓게 된다. 유일무이한 장소, 그녀의 일생이 매듭지어지는 곳, 다른 모든 것들을 품어 안는 장소가 있다. 바로 파리 깡봉가 31번지에 있는 그녀의 아파트이다. 그녀가 내적으로 공감하는 바가 장식처럼 펼쳐진 곳이 바로 이 곳이며, 장소의 정신이 구현된 곳이 바로 이 곳이다. 가브리엘 샤넬의 시적 상상력, 그 직관적 지식이 표현된 장소랄까.

꼬로망델에 있는 중국 시가(詩歌), 벽을 장식한 오래된 베니스 금장(金裝), 콩피에뉴 숲을 빠져 나와 일본 신사(神社)의 신성한 사슴무리를 만나는 동물들, 이집트 데드 마스크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수도사의 흉상과 부르고뉴 성모상, 사자가 왕으로 군림하는 네 개의 대륙을 담은 동물 우화집, 밀 이삭 다발, 이 모든 것들이 그녀의 추억을 에둘러 보여주는 사신(私信)과 같은 것이다.

 
 
그녀가 실제, 혹은 상상으로 한 모든 여행과 체류의 종착지, 합류점은 바로 여기, 거울의 저 편, 그녀의 사적 매혹으로 가득 찬 은밀한 장소다. 이 정신은 오늘날 샤넬 하우스의 눈부시고 활기찬 창작 작업을 통해 나날이 되살아나고 있다.

샤넬 문화전은 유년기의 인상, 오바진의 규율, 다름이 주는 자유, 성에서의 삶, 파리에서의 독립, 베니스의 보물, 러시안 패러독스, 블루 트레인, 새로운 세계, 샤넬 정신 총 10개의 테마로 기획되며 오는 10월 5일까지, 서울 DDP에서 ‘장소의 정신(The Sense of Places)’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샤넬전에 나타난 ★] 김희애, 정우성, 이연희 등 톱스타에게 샤넬이란?

▲ 사진제공=샤넬
▲ 사진제공=샤넬
국내 톱스타가 샤넬전을 축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고풍스럽고 우아한 샤넬을 닮은 배우에서 유니크하고 감각적이만 무게 있는 아이돌스타까지 범접할 수 없을 듯한 카리스마를 소유한 그와 그녀들에게 샤넬이란 뗄 수 없는 관계다.

사진=이근일 기자 skyroot25@beautyhankook.com
[패션팀]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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