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라면 무조건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경북 문경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고 있는 M씨(남․38) 역시 3년 전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군 제대 후 취업이 쉽지 않아 소가죽 가공공장에서 알바로 일하다 허리디스크가 생겼던 것이다. 당시 정형외과를 찾은 M씨는 X레이와 MRI 검사를 통해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고 심한 허리 통증이 고통스러워 수술을 감행했다.

수술을 받고 나면 모든 고통과 불편함이 사라질 줄 알았다. 하지만 수술한 지 3년이 지났는데도 통증은 좀 약해지긴 했지만 통증으로 인한 불편은 여전하다. 만성적인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M씨는 당시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너무 성급하게 수술 받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 국내 허리디스크 환자는 400만명으로 추정되는데, 하지만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척추환자는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나머지 환자들은 국소마취 하에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미세한 관이나 주삿바늘을 척추 부위에 삽입하는 시술을 통해서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요즘도 많은 척추질환자들이 예전처럼 수술을 해야 한다 생각하고 막연한 불안감을 싸여 치료시기를 놓쳐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조기에 병원을 찾으면 수술하지 않고도 시술을 통해 허리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조인트힐병원 유정수 원장은 “허리디스크를 비롯한 척추 질환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곧바로 병원을 찾으면 수술 없이도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므로 초기에 전문의한테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는 무중력 감압치료, 플라즈마 수핵성형술, 꼬리뼈 내시경 시술,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경막외신경차단술,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시술 등 몇 가지 척추 질환 시술법이 소개돼 있다. 이들 시술법은 최첨단 의료장비를 활용해 단시간 내에 시술을 마치기 때문에 회복기간이 빨라 곧바로 일생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특히 꼬리뼈 내시경 시술이 최근 많은 이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꼬리뼈 내시경 시술은 본래 자리에서 이탈해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디스크 주변에 약물 주입과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는 시술이다. 꼬리뼈 부위를 국소마취 한 후 직경 1~2㎜의 내시경이 달린 미세한 관(카테터)을 통증이 있는 부위에 집어넣은 후 약물을 주입하고 레이저를 투사한다. 약물은 디스크 주변의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레이저는 디스크의 자연적 흡수를 촉진하거나 디스크의 크기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

꼬리뼈 내시경 시술은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시술 부위를 직접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MRI에서도 발견하지 못한 허리디스크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 치료하기 때문에 효과가 뛰어나다. 시술시간이 20분 정도로 비교적 짧은데다 출혈이 거의 없고 부분마취를 하기 때문에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도 시술이 가능하다. 기존 신경성형술을 받았으나 효과가 적거나 없었던 환자, 허리 수술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는 통증증후군 환자들한테도 효과적이다.

 
 
유원장은 “꼬리뼈 내시경은 간단한 시술로 부작용 최소화, 회복기간 단축 등을 통해 수술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조인트힐병원은 MRI, CT, DITI(적외선 체열 검사장치) 등 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노하우가 풍부한 척추질환 전문의들이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지원 기자 alzlxhxh@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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