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민트페스티벌' 피날레를 장식한 '이적', 5만여 관객들은 감동했다

 
 
19일 늦은 밤 막을 내린 '그랜드민트페스티벌 2014'의 피날레를 장식한 이적에 5만여명 관객들이 열광했다.

올해까지 8회째 맞이하는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은 18일과 19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진행되었으며, 총 5개의 공식 스테이지에 59팀의 아티스트가 출연해 가을하늘을 수놓았다.

그리고 19일. 어둠이 짙게 깔린 시간.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이적은 매력적이고 선명한 목소리로 5만여명의 관객들을 흥분시켰다.

 
 
스페셜게스트의 등장도 놀라웠다. '정인'의 등장으로 무대는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적'의 앨범 녹음에 참여했던 '비포 선라이즈'를 함께 들려줬다. 사실 이 곡은 두 사람이 녹음실에서 녹음 후 무대에서는 단 한 번도 불러본 적이 없는 노래였다. 때문에 이들의 노래를 기다린 팬들은 그들의 무대에 온전히 푹 빠져들었다.

MBC무한도전에서 '유재석'과의 듀오를 결성해 발표했던 '말하는 대로'와 '압구정 날라리' 두 곡 모두 들려주던 그는 마지막 앵콜까지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가 연출됐다. '이적'의 무대는 그가 왜 이날의 하이라이트인지를 여실히 증명해 보였다.

 
 
사실 19일 공연은 일종의 선물가도 같은 시간이었다. 비가 올 수도 있다는 기상예보와는 달리 공연과 피크닉을 즐기기엔 너무나도 좋은 날씨였으며, 뜨거운 햇살보다는 오후의 선선한 바람과 뮤지션의 감미로운 목소리 합주는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날씨였다.

아침, 기자는 먼저 88수변무대에서 진행된 'Loveing Forest Garden'을 찾았다. 최근 독특한 가사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의외(?)의 인기를 보여주고 있는 남성듀오 '소심한 오빠들'과 아프리카적인 사운드를 섞은 독특한 음악 스타일을 선보인 '세렝게티'의 무대를 보기 위해서였다.

특히 '소심한 오빠들'은 참신하고 소심한 가사로 큰 공감대를 형성하며 서서히 팬층을 넓혀가고 있다. 다만 기자가 의외(?)라 표현한 것은 이들이 무대에서 들려주는 노래가 방송심의를 통과할 수 없는 '19금'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외(?)의 사랑을 받을 만큼 유쾌하고 재미난 친구들이니 관심을 가져볼 만한 뮤지션으로 지목하고 싶다.

 

 
 
이후 메인 무대인 'Mint Breeze Stage'로 자리를 이동했다. 달콤쌉싸름한 여성듀오 '랄라스윗'이 오프닝무대를 장식했으며, 미국 메릴랜드 출신 'Sam Ock'은 익숙하고 고급스러운 멜로디로 무대를 장악했다.

이후 '떼창'과 '단체군무'로 88잔디마당 3만여 관객을 온전히 자기무대로 만들어버린 밴드 '소란'은 자신들의 히트곡인 '가을목이'와 함께 '북유럽댄스'로 관중을 비롯 스텝, 협찬사의 직원들까지 함께하게 만들었다. 페스티벌에서만 볼 수 있는 아주 멋진 모습이었다.

다음 무대를 이어받은 '페퍼톤스'는 여성보컬 '오지은'과의 열정적인 합동무대를 연출해 큰 호응을 이끌어 내며 그 열기는 서서히 달아올라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이어 Mnet 슈퍼스타K2를 통해 데뷔 후 김동률, 이적 등이 소속된 '뮤직팜'과 계약하며 프로뮤지션으로서의 길을 택한 '존박'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한 시간 내내 감미로운 목소리로 어둠이 깔린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방송에서는 다소 어눌한 모습으로 '덜덜이'라는 별명으로 종종 불리고 있지만, 무대 위에서의 뮤지션 '존박'은 수만 명의 관중을 그만의 목소리로 완벽히 매료시키는 능력의 소유자였다.

그리고, 마지막 이적. 이적의 목소리는 가을 밤, 공연장에 모인 5만여명의 관객들에게 큰 선물을 남겼다.

 
 
이로써 '그랜드민트페스티벌 2014'의 모든 무대는 마무리되었다. 5만여명의 관객들과 함께한 이틀간의 열정적인 무대들, 뒤에서 묵묵히 지원하는 '스텝'과 민트페이퍼 자원봉사자들까지 모두가 함께였던 큰 감동과 여운은 당분간 오래 남겨질 것 같다. 그 모든 이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