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단순한 금전 기부 아닌 ‘쌍방향’ 기부로
- 유아교육회사 에듀챌린지의 학습지도 봉사활동 등 맞춤형 재능기부 형태가 대세

기업의 사회공헌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사회공헌활동이 기업의 신뢰도나 이미지, 브랜드 가치나 상품 이미지를 높이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하면서, 기업 경영에서 사회공헌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최근 한 기부문화재단의 조사 결과, 2013년 86%에 달하는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2,000억 이하 기업 400개 조사)

         출처: 아름다운 재단 기빙코리아 2012기업사회공헌 실태조사
         출처: 아름다운 재단 기빙코리아 2012기업사회공헌 실태조사

작년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 참여 방식을 살펴보면 여전히 금전 기부의 비율이 높지만 해마다 그 비중이 줄어드는 반면, 자원봉사 활동, 재능기부 등 기업의 특성을 살리고,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맞춤형 재능기부’ 사회공헌활동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출처: 아름다운 재단 기빙코리아 2012 기업사회공헌 실태조사
           출처: 아름다운 재단 기빙코리아 2012 기업사회공헌 실태조사

‘맞춤형 재능기부’ 사회공헌활동이란, 기업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전문성을 활용해 수혜자들과 직접 접촉하여 수혜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고 기부자 역시 정서적 만족을 얻을 수 있는 활동을 뜻한다. 수혜자는 필요한 것을 기부 받을 수 있고, 기부자 또한 성취감을 바로 느낄 수 있어 양쪽 모두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유아교육 전문기업 ‘에듀챌린지’는 지난 2012년부터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백혈병소아암 환아를 대상으로 교육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 미취학 아동 대상의 유아 교재 ‘아이챌린지’를 환아 가정에 지원하는 한편, 직원들이 어린이 병동 내 병원학교를 방문하여 직접 아이들에게 학습 지도 봉사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 캐릭터인 ‘호비’를 활용한 ‘호비쇼’ 뮤지컬 공연 초대 등 ‘공연 나눔’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 회사가 단순히 현금이나 현물을 기부하는 정도의 사회공헌활동을 할 때는 직원들 대부분이 관심도 없었고 심지어 그 사실을 모르고 있는 직원도 많았다.”면서, “그에 반해 최근에는 자사 교재를 가지고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면서 직원 스스로도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기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데 만족도와 성취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매월 자발적인 참석을 통해 봉사활동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에듀챌린지 병원학교 봉사활동 사진
                                   에듀챌린지 병원학교 봉사활동 사진

가발제조업체 하이모는 소아암 환아에게 무료로 가발을 지원하는 ‘러브헤어 캠페인’을 올해로 15년째 진행하고 있다. 러브헤어 캠페인은 항암 치료 과정에서 탈모를 겪는 소아암 환아들에게 무료로 가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이 캠페인을 통해 지금까지 약 1,000여 개의 가발이 소아암 환아들에게 전달됐다. 또한 하이모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재능기부를 통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단체와 연계해 임직원들의 이,미용 봉사활동을 매월 진행하고 있다.

아로마용품 전문업체 아로마리즈는 올해 4월 서울시 강남구 하상장애인복지관과 후원협약식을 맺고, 직원들이 직접 복지관 내에 제품을 배치하고 향기제품을 설정했다. 더불어 직원들이 주기적으로 상황을 체크하고 점차적인 개선을 통해, 복지관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서유경 부장은 “치료비 등의 금전적인 기부만큼이나, 기업들이 전문성을 살려 직접 현장에서 발로 뛰는 사회공헌활동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기부 활동은 기업 내에서도 만족도가 높아 지속성이 높은 편이다.”고 밝혔다.

이나연 객원기자 beauty@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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