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전 아주대 앞에서 에스테틱살롱을 운영하던 적이 있었다. 병원 가까이에 위치하다 보니 출산 후 직장에 복귀해야하는 산모들이 ‘회복이 빠른 관리를 부탁한다’며 찾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 당시는 출산 후 약해진 몸에 알맞은 부드럽고 편안한 프로그램으로 ‘림프배농 골반 집중트리트먼트’를 많이 했었다. 이 관리는 독소배출을 돕고 산후의 벌어진 골반과 관절을 제자리로 되돌려주는 것으로 제일 먼저 오로와 노폐물이 빠른 속도로 빠지고 늘어진 뱃살에 탄력이 생겨 몸의 회복이 빨라지는 등 신체의 밸런스를 되찾아 주는 특징이 있었다. 무리 없이 직장에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었던 것이다.

세월이 한참 지난 지금, 거의 50대 중년의 모습이 된 고객들을 만날 때 면 “그때 그 관리 덕분에 아직도 올드미스처럼 균형 잡힌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며 감사의 말을 전해 오곤 한다.

임신을 하게 되면 우리 몸은 빠른 속도로 신체의 변화가 생긴다. 몸무게는 10kg 이상 늘어나며 임신 9개월부터는 자궁의 높이가 높아져 심장, 위, 폐가 압박을 받고 10개월째는 자궁이 아래로 내려감으로 골반과 치골의 통증은 물론 가슴과 유두의 통증과 함께 아기가 커짐에 따라 내부 장기에 영향을 주어 골반 관절의 확장으로 골반이 쑤시고 아픈 증상까지 나타나게 된다.

출산을 하기위해 골반은 5개월부터 벌어지기 시작해 9개월이면 최대로 벌어졌다가 분만 시 골반 뼈의 치골과 천골의 결합부위가 늘어나고 관절부위가 일시적으로 10cm까지 벌어진다.
골반은 우리 몸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뼈와 큰 근육들이 부착되어 있으며 상체와 하체를 연결해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내부의 장기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좌골 천골 치골이 틀어지고 꼬리뼈가 안쪽으로 휘어져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며, 내부 장기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침으로써 출산 후 신진대사의 밸런스가 깨지고 몸매도 망가지게 되며 산후우울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출산 후의 빠른 회복을 돕는 산욕기 관리는 꼭 필요하다고 본다. 산욕기 관리를 통해 균형 잡인 몸매와 건강을 함께 되찾아 행복한 육아는 물론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당당한 여성으로서의 삶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글_이해숙
메디컬스파 스토리W 전문점, 수원시 영통구 피부관리실 ‘랑스파&노블스토리(수원점)’을 운영 중이다.
현재 수원여대 미용예술과 외래교수이며 20여년의 경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 1회관리만으로 더 환하게! 더 젊게!’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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