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거, 이혼, 재혼 등 결혼 관련 스트레스 자궁경부암 발생 3배 높여
- 생활습관과 함께 스트레스 관리가 암 예방의 키워드

 
 
#당신의 결혼 생활은 행복하십니까?
행복하지 못한 결혼생활이 암을, 그것도 여성에게 치명적인 자궁경부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있어 주목되고 있다. 자궁경부암의 위험에 대한 여러 대조군에 관해 다루고 있는 예방의학회의 학회지에 따르면 ‘결혼’이라는 변수를 두고 보았을 때 별거, 이혼, 재혼, 사별 등 불안정한 상태에 있는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비교군에 비해 자궁경부암에 걸릴 위험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암을 일으키는 원인의 70~80%는 나쁜 식습관과 환경요인이고, 그 외에 유전 등의 이유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요인 중 모든 암에 공통적인 요인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스트레스다. 여성이 더 많은 심리적•물리적 피해를 입게 되는 별거, 이혼, 사별 등의 사건을 통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안정된 결혼생활을 할 때 보다 자궁경부암에 더 위험하게 작용한다는 점은 충격적이다. 성관계를 통해 전파 확률이 높은 자궁경부암의 경우 가정불화로 배우자를 통한 물리적 감염확률은 오히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순수한 스트레스와 암 발병의 관계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 결혼을 통해 여성이 겪게 되는 부당한 대우는 우리말의 ‘한’이라는 단어를 탄생시킬 만큼 뿌리 깊다. 이것은 어머니 세대에선 소위 ‘화병’이라는 스트레스의 극대화된 형태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 대학병원의 외과 전문의는 스트레스에 취약한 암이라는 질병에 ‘사연으로 작동하는 병’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사연 많은’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우엔 암세포에 취약할 지도 모른다는 말을 덧붙였다.

시대가 바뀌어 여권이 신장되고 우리나라 여성들의 사회적 대우도 많이 달라졌지만, 아직 결혼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일방적으로 여성의 몫일 때가 많다. 생활의 많은 부분,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자궁경부암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스트레스를 받는 건 피할 수 없어도 내 몸을 지켜나가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할 수 있다! 바로 건강 검진, 그 중에서도 자궁경부암을 위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다.

자궁경부암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유일한 암이기도 하다. HPV, 우리말로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바로 자궁경부암의 원인이다. 바이러스 감염 후 암으로 진행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또, 암이 되기 전 단계에서 본격적인 1기 암으로 진행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이기도 하다. 때문에 다른 어떤 암보다 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30대 이상 여성에게 2년에 한번씩 시행되는 자궁경부암 국가 검진이 바로 이 같은 중요성을 확인시켜 준다.

원인이 알려져 있는 암인 이상,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밝혀진 HPV 정보를 정확히 알 수 있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국가 검진으로 실시되고 있는 세포진 검사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HPV를 보는 검사가 아닌, 정상과 비정상을 판단하는 검사다. 자궁 경부에 감염된 원인 바이러스의 종류와 양을 정확히 알려주는 자궁 관리를 위한 최적의 검사로 HPV DNA 검사가 있다. HPV DNA 검사란 DNA를 대규모로 증폭시키는 분자 진단 기술을 사용하여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HPV의 종류와 양까지 정확하게 알 수 있게 해주는 획기적인 검사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을 알고 직접 관리하는데 최적의 검사인 셈이다.

정기 검진과 함께 금연과 식생활 개선 등 암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을 함께 한다면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완벽에 가까운 대비책이 될 터, 씨젠우먼 사이트에선 자궁경부암의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과 HPV DNA 검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다.

배우자와 가족,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위해 결혼 생활에 수반되는 스트레스를 잘 다스리며 보듬는 지혜가 필요하다. 환경과 심리, 그리고 몸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올 연말, 내 몸 사랑을 위한 작은 시작을 자궁경부암 HPV DNA 검진으로 실천 보는 것은 어떨까.

이나연 객원기자  beauty@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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