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동천 최원석 대표 "단일 품목으로 전세계 석권할 터"

▲ 하우동천 최원석 대표
▲ 하우동천 최원석 대표

여성을 향한 진정성 있는 기술력 하나로 국내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기업이 있다.'힘든 시기에도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나 함께 헤쳐나가면 하늘도 움직인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여성청결제 전문기업 '하우동천(夏友動天)'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하우동천은 해외수입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여성청결제 시장에서, 기존 제품과는 태생취지부터 다른 여성청결제 '질경이'를 출시, 최근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다. 특별한 마케팅 전략보다는 제품력과 진심이 담긴 고객과의 소통으로 한번 고객을 영원한 고객으로 만들고 있는 하우동천의 최원석 대표를 만났다.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았다 '여성청결제 질경이'
여성청결제 '질경이'의 탄생 뒤에는 특별한 일화가 있다. 원래 생수사업을 하던 최 대표는 아내가 질염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에 마음이 쓰여 여성청결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질경이' 탄생의 배경이다.

최 대표는 "생수 사업 초기에 집안 일에 소홀한 경우가 많았다. 당시 아내가 질염 등 으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이때문에 부부관계에 문제까지 발생했다. 이때 회사 여직원으로부터 많은 여성들이 질염이나 냄새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생각이 번쩍 띄었다"며 "관련 시장을 조사해봤는데, 시장이 노출돼 있지 않으면서도 소비자들의 니즈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사업화했다. 아내의 고민을 해결해주려고 시작한 일이 현재 하우동천의 질경이 제품 출시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뭐가 다른가? '사멸 아닌 공생'
질경이는 기존의 액상, 젤타입의 여성청결제와 달리 고체타입의 정제형태로 여성의 청결과 쾌적한 환경을 도와주는 여성청결제다. 기존의 여성청결제는 PH산도를 일시적으로 유지해주는 방식인 반면 질경이는 인체가 유산균을 통해 청결을 유지한다는 원리에서 착안했다. 유산균에 영양을 공급해 여성의 몸 스스로 젖산(락틱애시드)을 만들어 질염예방과 여성 청결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방식이다.

최 대표는 "일반적인 질염치료제나 여성청결제는 효능 과정이 사멸방식인 경우가 거의 대부분인데, 이 경우 질내에 있는 모든 것들을 사멸하다보니, 나쁜 것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다 죽여버린다. 무주공산이 되니까 그 순간에는 깨끗하지만, 금방 다시 재발된다"며 "질경이는 인체와 질의 정화작용 혹은 자정작용에 기본을 둔 제품이다. 젖산이란 물질을 만들어내고, 사멸 시키지는 않지만 다양한 균이 공생하면서 균형과 질의 건강한 상태를 유지시키는 것이 질경이의 기본원리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생,즉 살리는 방법으로 가다보니 유해균이 많을 때에는 안좋을 경우도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질내를 산성화시키기 때문에 더욱 좋다. 경쟁상품과 비교했을 때 단거리는 질 수 있지만 더딜지라도 장기레이스에서는 우리가 이긴다"고 확신했다.

▲ 하우동천 최원석 대표
▲ 하우동천 최원석 대표

#국내외 특허 다수 '연 평균 200% 성장의 기염'
주식회사 하우동천은 4년간의 연구 끝에 지난 2009년 여성청결제 ‘질경이’를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고, 그 해 10월 회사를 설립했다. 제품 생산을 시작한 이후, 매년 2배 이상 매출이 상승할 정도로 많은 여성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으며 현재 미국, 중국, 일본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현재 질염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에 대해 국내 특허 등록과 미국 FDA 등록을 마쳤으며, 중국, 홍콩 및 뉴질랜드에서는 의약품으로 특허를 획득했다.

또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5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제약산업 구조선진화 컨설팅 지원 사업’에 선정됐으며 11월에는 ‘제8회 대한민국 우수특허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의약품으로 인정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일본, 유럽을 비롯한 16개국에 특허를 출원해 중소 바이오 벤처기업에서 글로벌 제약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 2011년부터 200% 성장을 하고 있는데, 단일제품으로 이같은 매출을 올리는 것에 주위에서 놀라는 분위기다. 사업 초기에는 온라인으로만 판매했고, 올해 하반기부터 약국, 피부관리샵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드럭스토어와 홈쇼핑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러브콜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는 제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도록 공장을 직접 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저희가 눈에 띄었나보더라.  벤처캐피털 등 투자사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으며, 코넥스 시장 진입때문에 한화대투와 한미회계법인 통해서 코넥스 시장 진출 중이다"고 전했다.

#고객 커뮤니케이션은 이렇게 하라 '5000건이 넘는 리얼후기'
하우동천 질경이 홈페이지에 가면 눈에 띄는 게시판이 있다. 바로 '토끼풀', '비타미니', 팬더' 등 다양한 이름으로 올려진 5천건이 넘는 순차번호를 기록하고 있는 사용후기 게시판이다.

최 대표는 "지금이야 주민번호 수집이 금지됐지만, 하우동천은 홈페이지 개설하고 회원가입 받을 때부터 주민번호 등 안받고 있다. 고객모집 하면서 인적사항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라며 "회원가입시 이름, 전화번호, 주소만 기입하게 해 익명성을 보장시켰기 때문에 고객들이 편안하게 글을 올릴수 있는 분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IP 공개할 만큼 양심을 걸고 얘기하는데, 홈페이지 개설 후 초기에 제품을 사용한 사람들에게 써보고 좋으면 후기 올려달라고 얘기했다. 이것이 펌프 사용시 마중물의 역할을 한 것 같다"며 "최근에는 경쟁사에도 카피한다고 들었다. 리얼 후기를 통해서 사업 아이템을 얻기도 한다"고 밝혔다.

▲ 하우동천 최원석 대표
▲ 하우동천 최원석 대표

#향후 계획 "10만 고객이 우리를 밀어주고 해외에서도 자신있다"
하우동천은 다양한 제품군을 내놓을 계획이 없다. 단, 여성청결제와 질염치료제 등 단 두품목으로 국내외 시장을 제패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글로벌 기업 화이자도 단일제품으로 글로벌기업이 됐다. 하우동천도 복잡하지 않더라도 남자는 '비아그라, 여자는 '질경이'란 인식을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고  싶다"며 "향후 본사 매출을 조단위까지 생각하고 있다. 회사 초창기때부터 투자제안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글로벌로 가야하는데 이때문에 모든 딜은 국내 파트너사보다는 글로벌 파트너를 염두해두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제약회사로 갈 것이기 때문에 회사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임상실험 이상만 통과되면 해외파트너에서도 많은 제안이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4년동안 하우동천을 아껴준 고객들 10만명 이상이 임상을 해주고,  다양한 경험을 이야기해주며 우리를 살려주시고 계신다"며 "저를 믿어주는 소비자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 글로벌에 본격적으로 진출해도 제품에 대한 자신이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우리 제품을 믿고 사용해 줄 고객들이 충분히 생겨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 = 이근일 기자 skyroot25@beautyhankook.com
문정원 기자 garden@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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