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MAMA' 대상 엑소-태양
▲ '2014 MAMA' 대상 엑소-태양

아시아음악축제 '2014 MAMA'의 주인공은 케이팝(K-POP) 양대산맥 SM과 YG였다.

3일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아레나에서 열린 '2014 Mnet Asian Music Awards'(이하 '2014 MAMA')에서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엑소(EXO)와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태양(빅뱅)이 대상을 받았다.

아시아가 사랑하는 아이돌 엑소는 4관왕에 올랐다. '2014 MAMA'의 최다 수상 기록이다. 엑소는 대상 격인 '올해의 가수상', '올해의 앨범상'과 '남자그룹상',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상'을 거머쥐었다. 3년 연속 'MAMA'에서 상을 받는 저력도 발휘했다. 엑소는 "엑소엘(엑소팬)이 있기에 엑소가 있고, 우리가 하나이기에 엑소가 있다. 오늘같이 우리가 하나라면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엑소는 변함 없이 엑소다. 오늘 함께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엑소의 'MAMA' 4관왕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10명의 멤버로, 처음 시상식 무대에 섰다. 엑소는 2012년 4월 12명의 멤버로 데뷔했다. 완전체 활동과 함께 한국 주력그룹 엑소-K(찬열 수호 디오 백현 카이 세훈)와 중국 주력그룹 엑소-M(크리스 루한 레이 첸 시우민 타오)으로 나뉘어 팬들을 만났다. 하지만 지난 5월 엑소-M 리더 크리스, 10월 루한이 팀을 이탈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두 멤버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위기는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엑소는 흔들리지 않았다. 엑소는 지난해 '으르렁'으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발표한 '중독'으로 70여 만장(엑소 K-M 통합)을 팔아치웠다. 'MAMA'에서도 멋진 무대로 아시아 팬들을 사로잡았다. 숨겨왔던 라이브 실력도 뽐냈다. 엑소는 그간 시상식에서 퍼포먼스를 위해 립싱크 위주로 무대를 진행했다. '2014 MAMA'에서는 '블랙펄'과 '텔미 왓 이즈 러브'로 가창력을 인증했다. 히트곡 '중독' 무대에서는 파격적인 카이의 독무와 단체 군무로 관객을 '중독'시켰다. 엑소 팬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10명의 멤버들을 향한 아시아 팬들의 지지는 여전히 뜨거웠다. '2014 MAMA'에는 엑소의 아시아 팬들이 대거 운집해 응원을 보냈다.

▲ '2014 MAMA' 대상 태양(with 지드래곤)-엑소
▲ '2014 MAMA' 대상 태양(with 지드래곤)-엑소

태양도 '빅뱅의 태양'을 넘어, 솔로가수로 우뚝 섰다. 태양은 '눈, 코, 입'으로 '2014 MAMA'의 대상 격인 '올해의 노래상'을 받았다. 남자가수상과 베스트보컬 퍼포먼스상까지 3관왕에 등극했다. 태양은 시상식 직후 기자회견에서 "의미 있는 상을 받아서 정말 행복하다. 앨범을 오랫동안 준비하고 '눈, 코, 입'을 만나게 됐다. 이 노래 때문에 앨범 준비 기간이 오래 걸렸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태양은 빅뱅의 메인보컬로, 가창력을 인정받은 실력파. 빅뱅으로 데뷔한 첫 시작부터 '아이돌 보컬'이라는 편견을 떼어버렸다. 2008년 '나만 바라봐'로 솔로로 나서면서 더욱 실력을 인정받았다. 소울이 담긴 보컬과 뛰어난 퍼포먼스까지. 국내에서 보기 드문 가창력과 춤 실력을 갖춘 솔로가수로 승승장구했다.

태양의 가능성은 지난 6월 발매한 정규 2집 '라이즈(RISE)'의 타이틀곡 '눈,코,입'에서 정점을 찍었다. 음원-음반 차트를 동시에 석권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드래곤에 이어 대상을 거머쥐며, 같은 그룹의 멤버 두 명이 솔로로 최고상을 받는 기록도 세웠다. 태양은 이날 'MAMA'에서 지드래곤과 함께 발표한 '굿보이'의 무대도 최초로 공개했다. '굿보이'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첫 번째 힙합 프로젝트 곡으로, 태양의 그루브 넘치는 보컬과 지드래곤의 감각적인 랩이 어우러졌다. 태양은  내년 1월부터 홍콩을 시작으로 첫 솔로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엑소와 태양 외에도 기획사별로 SM과 YG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SM은 엑소의 독주(4관왕)와 태티서, 인피니트(2관왕)의 선전으로 7개를 차지했다. YG는 3관왕에 오른 태양을 비롯해 위너(신인상), 에픽하이(베스트 랩 퍼포먼스) 등 5개를 휩쓸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PM과 선미 덕에 간신히 2관왕에 올랐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소유X정기고, 씨스타가 상 2개를 거머쥐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가 2개를 받았다.

한편 'MAMA'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축제다. 2010년 마카오를 시작으로 2011년 싱가포르, 2012년부터 올해까지 홍콩에서 열렸다. '2014 MAMA' 사상 최초로 투표 건수가 6천 만건을 돌파했다. 시상식은 Mnet, KM, tvN, StoryOn, OnStyle, XTM, O'live 등 국내 케이블채널을 비롯해 중국 최대 규모 동영상 포털 사이트 유쿠닷컴(Youku.com), 투도우닷컴(Tudou.com) 등에서 생중계했다. 가시청 인구는 약 24억 명에 달했다.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존 레전드와 아시아를 달구는 톱가수들이 총출동했다. 국내에서는 서태지를 비롯해 엑소(EXO), 지드래곤(GD), 태양, 씨스타, 아이유, 인피니트, 방탄소년단, 블락비, AOA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했다. 이승철은 어린이합창단과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시상자도 특별했다. 홍콩스타 류더화(유덕화)와 알란탐, 한-중 국제커플 채림-가오쯔치 부부 등 중화권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채림 부부는 한국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중화권 스타 외에 권상우, 송승헌, 최지우, 윤은혜 등 정상급의 아시아 스타는 물론, 이동욱, 박보영, 김지훈, 김지석, 연우진, 한그루, 경수진, 유인나, 강소라, 안재현, 박민우, 이광수, 송지효 등 국내 스타들이 참여했다.

▲ '2014 MAMA'(걸스데이 에일리 서태지 존 레전드 방탄소년단 블락비 씨스타 류더화)
▲ '2014 MAMA'(걸스데이 에일리 서태지 존 레전드 방탄소년단 블락비 씨스타 류더화)

다음은 '2014 MAMA' 수상자 명단이다.

▲올해의 가수상 =엑소 ▲올해의 노래상 =태양 '눈, 코, 입' ▲올해의 앨범상 =엑소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레드카펫) =엑소 ▲신인상 =위너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 =선미 '보름달' ▲베스트 콜라보레이션 =소유X정기고 '썸' ▲스타일 인 뮤직 =정준영 ▲여자 그룹상 =씨스타 ▲남자 그룹상 =엑소 ▲페이버릿 뮤직 인 차이나 =젓가락 형제 '작은 사과' ▲인터내셔널 페이버릿 아티스트 =존 레전드 ▲베스트 OST =린 SBS '별에서 온 그대'의 '마이 데스티니'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여자 =에일리 '노래가 늘었어'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남자 =태양 '눈,코,입'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 =씨엔블루 'Can't stop' ▲아시안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Ho Quynh Huong(베트남), Thaitanium(태국), Raisa(인도네시아), JJ LIN(싱가포르), Ieiri Leo(일본) ▲K-팝 팬 초이스(남자) =인피니트 ▲K-팝 팬 초이스(여자) =태티서 ▲여자 가수상 =아이유 ▲남자 가수상 =태양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그룹 =인피니트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그룹 =걸스데이 ▲베스트 랩 퍼포먼스 =에픽하이 ▲유쿠-투도우닷컴 베스트 뮤직비디오 =2PM '미친거 아니야' ▲더 모스트 파퓰러 보컬리스트 =아이유

(홍콩=) 뷰티한국 연예팀 이수아 기자 2sooah@gmail.com / 사진=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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