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서 연말 단독콘서트 [흥] 거리홍보와 '버스킹'으로 호응 이끌어 내 ‘눈길’

 
 
비주얼섹시밴드 장미여관의 버스킹은 달랐다.

12월4일 장미여관의 멤버 윤장현, 임경섭, 배상재, 육중완, 강준우가 21일 열리는 단독콘서트 [흥] 홍보를 위해 직접 나선 것.

오후 2시. 장미여관의 다섯 멤버는 한눈에 띄는 독특한 주황색 정장으로 깔 맞춤 한 뒤, 대학로 일대를 종횡무진 누비고 다녔다. 상당히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대학로의 많은 시민들과 함께 인증샷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21일 열리는 '밴드 장미여관 단독콘서트' 홍보에 여념이 없었다.

대학로의 시민들은 "큰 당근들이 돌아 다녀 봤더니 '장미여관'이었다"며 이들의 독특한 정장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오후 4시. 장미여관이 이번에는 홍대놀이터에 나타났다. 이들은 전날 SNS 등에 급작스레 공지한대로 '버스킹'을 펼치기 위해 홍대놀이터 공터에 자리를 잡더니 여전히 주황색 정장을 입고 거리공연을 준비했다.

밴드 장미여관의 '버스킹'을 보기 위해 대학로 거리홍보에서 보였던 낯익은 연인들도 이곳까지 여럿 따라 온 듯 보였다. 모방송사 카메라도 촬영 중이었다. 방송가를 종횡무진 하고 있는 멤버 '육중완' 때문인 듯 했다.

거리공연의 첫 곡은 장미여관 정규 앨범 1집에 수록되어 있는 '너 그러다 장가 못 간다'로 시작했다. 이 곡은 찌질한 B급 정서와 의외의 진지함이 묻어나는 장미여관만의 독특한 색깔을 보여준다. 사실 이 곡은 마지막 부분에 장미여관 팬들만이 알 수 있는 웃긴 제스처가 특징인 곡이기도 하다.

곧이어 '장가가고 싶은 남자 시집가고 싶은 여자'와 '오빠들은 못생겨서 싫어요', '청춘가'를 들려준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이기도 한 '오빠들은 못생겨서 싫어요'는 통기타의 서정적인 멜로디로 금세 곡에 빠져들게 만들지만 '여자'들의 한마디 '오빠들은 못생겨서 싫어요'라는 '반전'으로 헤어 나오지 못할 충격을 주는 곡이다.

마지막 곡은 장미여관의 히트곡 '봉숙이'였다. 엉큼하고 진지한 부산사투리와 보사노바풍의 멜로디로 인기를 끌며, 현재의 '장미여관'을 있게 해준 곡이다. 역시 거리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의 호응과 환호가 남달랐다.

 
 
밴드 장미여관은 홍대놀이터 버스킹으로 그들만의 독특한 매력을 선보이며 거리의 많은 시민들에게 즐거운 공연을 선사했다.

B급 정서로 금세 가볍게 웃고 넘길 것만 같은 음악을 하는 듯 보이지만 이들의 음악을 듣다 보면 사뭇 진지해진다. 그게 밴드 장미여관만이 가진 매력이라고 생각된다.

이들은 오는 12월2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2014 연말 단독콘서트 [흥] 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