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훈의 5대5 가르마 펌은 한 겨울 코트와도 근사하게 어울려, 최근 포마드 스타일에 싫증이 난 남성들이 이 스타일에 많이 도전하고 있는 추세다■
▲ 세훈의 5대5 가르마 펌은 한 겨울 코트와도 근사하게 어울려, 최근 포마드 스타일에 싫증이 난 남성들이 이 스타일에 많이 도전하고 있는 추세다■

‘미생’ 변요한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5대5 가르마 펌을 다른 스타일로 바꿨다고 해서 5대5 가르마 펌의 시대는 간 게 아니다.

올 한해 포마드 헤어와 함께 남자 머리스타일의 양대 산맥을 지켜온 가르마 펌(특히 5대5)이 겨울을 맞아 위세를 드높이고 있다.

지금껏 5대5 가르마 펌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남자 연예인들은 일일이 거론하기 힘들 정도. 굳이 꼽으라면 이종석, 박해진, 위너 남태현, 빅뱅 지드래곤, 류승범 등이 대표 주자인데, 요즘은 엑소 세훈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지난 3일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아레나에서 열린 '2014 MAMA’에서 '올해의 앨범상'과 '올해의 가수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엑소. 멤버 모두 뛰어난 비주얼을 자랑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난히 돋보인 인물은 바로 엑소의 막내 세훈이다.

창백할 정도의 쿨한 피부톤, 누구라도 옆에 있으면 절망감을 안겨주는 작은 얼굴 등 만화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비현실적인 외모의 소유자인 세훈은 이제껏 엑소 내에서도 가장 머리 색을 많이 바꾸는 멤버로 알려져 있다.

데뷔 초에는 브라운이었다가 회색, 핑크, 그린, 은색, 레드, 그리고 앵무새를 떠올리게 만드는 총천연색 컬러까지 데뷔 이후 30번 넘게 헤어컬러를 바꾼 세훈은 또렷한 이목구비로 어떠한 헤어컬러도 잘 소화하는 축복 받은 아이돌.

▲ 데뷔 이후 30번 넘게 헤어컬러를 바꾼 세훈은 또렷한 이목구비로 어떠한 헤어컬러도 잘 소화한다■
▲ 데뷔 이후 30번 넘게 헤어컬러를 바꾼 세훈은 또렷한 이목구비로 어떠한 헤어컬러도 잘 소화한다■

그러던 그가 최근에는 5대5 가르마 펌으로 절정의 비주얼을 뽐내고 있다. 잦은 컬러 체인지로 심한 모발 손상에 시달렸던 세훈은 다소 얌전한 밝은 브라운 컬러에 5대5 가르마 펌을 연출하여 스타일도 잡고 모발 보호도 의도한 듯 보인다.

특히 세훈의 머리와 같은 5대5 가르마 펌은 한 겨울 코트와도 근사하게 어울려, 최근 포마드 스타일에 싫증이 난 남성들이 이 스타일에 많이 도전하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우리나라 남성들의 절반 이상은 힘없이 축처진 앞머리로 고민하는데, 가르마 펌은 볼륨 있는 앞머리 연출은 물론 손질도 간단하여 많은 남성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5대5 가르마 펌의 유행에 불을 지핀 엑소 세훈처럼 멋진 5대5 가르마 펌의 조건은?

첫째, 소프트 투블럭컷이나 댄디컷 시술로 옆머리와 뒷머리를 깔끔하게 정리해야 자연스럽게 컬이 넘어가는 볼륨펌을 연출할 수 있다.

둘째, 자연스럽고 멋들어지게 넘어가는 앞머리를 위해서는 최소한 눈썹을 덮는 길이까지는 앞머리를 길러야 한다.

셋째, 가르마의 형태는 직선의 형태가 아닌 완만한 곡선형으로 타는 것이 세련된 연출법이다. 지그재그로 가르마를 타고, 모발 뿌리쪽의 볼륨을 살려주면 두상이 납작한 남성도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고수해오던 가르마를 하루아침에 바꾼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5대5 가르마에 새롭게 도전하기 위해서는 샴푸 후 새로 바꾼 가르마 주변을 위아래로 왔다 갔다 하면서 지그재그로 말려준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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