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배기 세안법에서 하트 세안법까지, 피부 자극 최소화가 포인트

▲ 깨끗한 피부와 동안 외모로 오랫동안 화장품 모델로 사랑받고 있는 여배우들
▲ 깨끗한 피부와 동안 외모로 오랫동안 화장품 모델로 사랑받고 있는 여배우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여배우들의 맑고 탱탱한 피부를 보면, 두 주먹 불끈 쥐고 다시 한 번 ‘동안 만들기’를 향한 의지를 불태우게 된다.

의학적인 시술이나 피부과 관리 등 전문가의 손길로 가꿔지는 그녀들의 피부를 따라갈 수는 없지만, 피부를 위한 좋은 습관들을 일상 속에서 실천하다 보면 건강하고 빛나는 피부가 남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요즘 ‘동안 연예인들’의 피부 관리 노하우 중 핫 키워드는 뭐니 뭐니 해도 ‘세안법’이다.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게 중요하다’는 영원한 진리가 다시 한 번 입증되는 셈인데, 특히 메이크업 기술의 발달에 따라 클렌징 방법도 다양하게 진화되면서 ‘무조건 깨끗하게 지우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특화된 세안법을 선택해야 한 살이라도 더 어려보이는 피부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핵심.
 
잘 알려져 있다시피 피부 속에 쌓여 있는 노폐물은 노화의 주범이다. 스모키다, 혹은 물광 메이크업이다 해서 두꺼워진 메이크업과 외부 환경으로부터 스트레스 받은 피부를 깨끗하게 가꿔주기 위해서는 모공 속 깊숙이 미세먼지까지 클렌징을 해주어야 하는데, 이를 3차 세안이라 한다.
 
여성 스타들이 저마다 밝히는 자신만의 세안법 역시 3차 세안법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방법들은 단순히 메이크업을 지우는 차원이 아니라 피부 건강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 고현정, 김태희, 수지, 김민정 등은 TV 토크쇼나 인터뷰에서 자신만의 뷰티 노하우 중 특히 세안법을 강조했다
▲ 고현정, 김태희, 수지, 김민정 등은 TV 토크쇼나 인터뷰에서 자신만의 뷰티 노하우 중 특히 세안법을 강조했다

동안피부하면 떠오르는 스타 고현정은 ‘결 세안’으로 유명하다. 자신의 책 ‘고현정의 결’이나 여러 인터뷰에서 밝혔던 이 세안법은 따뜻한 물로 피부의 온도를 높여 모공을 연 다음 솜털까지 깨끗하게 세안하는 것을 말한다. 눈썹의 털 사이를 닦아낸다는 느낌으로 결과 결 사이 얼굴의 굴곡을 모두 세안해주는 것. 그녀는 이런 방법을 통해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최고 피부 미인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얼마 전 이병헌과 공식 연인임을 인정해서 이슈가 된 이민정 역시 꿀 피부로 소문나 있다. 그녀는 평소 ‘미스트 세안법’을 이용하는데, ‘겟 잇 뷰티’에서도 이 방법이 소개될 정도로 많은 화제가 되었다. 먼저 충분한 양의 클렌징 오일을 손에 덜어 얼굴에 바르고 손으로 지그시 눌러 화장의 흡착을 유도한다. 그 다음 미스트를 얼굴 전체에 뿌리고 30초가량 방치하면 클렌징 오일과 미스트 액이 결합해서 화장을 더욱 쉽게 클렌징할 수 있다는 것. 30초가 지나면 롤링 마사지로 피부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미온수로 여러 번 깨끗하게 헹군 후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미스트를 풍부하게 뿌려 흡수시켜 마무리하면 된다. 이 방법은 클렌징 시 생기는 과도한 피부자극을 피할 수 있고, 수분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져 물은 머금은 듯한 촉촉한 피부로 거듭날 수 있어 좋다.
 
또 얼마 전에는 첫사랑의 아이콘인 미쓰에이 수지의 10분 세안법, 일명 ‘424 세안법’이 공개되어 많은 여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방법은 4분, 2분, 4분으로 시간을 나누어 클렌징을 하는 세안법이다. 처음 4분은 클렌징 오일로 볼과 턱, 코, 이마를 자연스럽게 원을 그리듯 마사지한다. 이후 버블 폼으로 자극이 가지 않도록 부드럽게 손가락을 이용해서 클렌징하고, 마지막 4분 동안 물 세안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여기서 두 번째 단계인 버블폼 세안은 2분이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시간이 오버되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송혜교는 우유 세안법으로 미모의 지존으로 거듭났다.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서 클렌징 마지막 단계에서 얼굴에 끼얹듯이 발라 패팅 마사지를 해주는데, 우유의 성분이 남아 있으면 피부 트러블은 물론 자외선에 의해 기미나 잡티가 생길 수 있으므로 마사지 후 깨끗하게 헹궈내야 한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유통기간이 살짝 지난 우유일수록 피부에 더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인데, 우유가 상하기 시작하면 젖산이 발효되어 피부의 각질을 제거해주는 락틱산 성분이 풍부해지면서 각질을 효과적으로 녹여주기 때문이라고.
 
날이 갈수록 물오른 미모를 과시하는 손예진은 보기와 달리 평소 피부 트러블이 많은 편이다. 따라서 스팀 세안으로 모공 속을 깨끗이 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편. 스팀 세안은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고 각질과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방법으로, 주 2~3회 스팀세안 후 보습에 신경 써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마지막 단계에서 레몬을 띄운 얼음물로 세안하면 모공을 닫아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우리나라 대표 미녀 스타들의 세안법은 흥미로우면서 과학적이기까지 하다. 김민정은 꽈배기 세안법을 제안한다. 세안 전에 손을 깨끗이 씻어주는데, 이 때 깍지를 껴 손가락 사이사이를 씻어주고 세균이 가장 많은 손톱 끝부분도 신경 써서 씻어야 한다. 손을 씻은 후 손끝을 이용해 이마부터 세안제를 발라주고 손에 남은 세안제는 물을 묻혀 거품을 낸 후 강한 마찰이 가지 않도록 부드럽게 씻어낸다.
 
미모 하면 빠질 수 없는 김태희는 피부 자극을 적게 하기 위해 손을 대지 않고 물을 튕겨서 세안하는 일명 ‘물튕기기 세안법’이 자신만의 비결이라 밝히기도 했다. 헹굼 과정에서 피부를 문지르면 연약한 부위에 주름이 생기므로 최대한 손을 대지 않고 얼굴에 물을 튕겨 세안한다고 하니, 이 방법엔 많은 노하우가 필요해보인다.
 
올해로 불혹을 맞았지만 여전히 소녀 같은 해맑은 얼굴이 매력적인 전도연은 100번 헹구는 세안법으로 유명하다. 따뜻한 물로 모공을 열어준 다음 미온수와 냉수를 번갈아가면서 100번 정도 헹궈주는 방법인데, 피부가 촉촉해지는 효과와 함께 모공이 축소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화장품 광고 모델로서 활약하며 아름다움을 공인받고 있는 임수정은 하트 세안법으로 맑고 화사한 피부를 유지하고 있다. 세안제를 충분히 거품을 낸 후 손가락 끝으로 하트를 그리면서 솜털 구석구석까지 닦아내는 방법으로, 방법도 쉬운 편이고 효과도 일주일이면 볼 수 있다고 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30대 대표 여배우들로 꼽히는 손예진, 이민정, 임수정도 자신만의 특별한 세안법으로 피부를 관리하고 있다
▲ 30대 대표 여배우들로 꼽히는 손예진, 이민정, 임수정도 자신만의 특별한 세안법으로 피부를 관리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그 효과를 인정받은 여배우들의 다양한 세안법 중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여 꾸준히 실천한다면 값비싼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 이상으로 좋은 효과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그러나 피부의 자생력을 위해 지나친 클렌징은 피해야 한다는 점도 반드시 명심하자.

본래 우리의 피부는 자생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이를 믿지 못하고 피부를 더 좋게 만든다고 잦은 스크럽과 시술, 과도한 세안 등을 함으로써 오히려 피부의 자생력을 감소시키고 있다.
 
피부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자생력을 높이는 데는 올바르고 꼼꼼한 세안이 기본이다. 세안은 단지 메이크업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하루 동안 피부 표면에 쌓여 있던 노폐물과 피지를 청소하고 관리해주는 것이며, 더 나아가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기 위해 부족한 것은 더하고 모자란 것은 보충해주는 스킨케어의 한 과정이다.
 
너무 많은 클렌징 제품을 한꺼번에 사용하는 과도한 클렌징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피부를 보다 거칠어지게 하며, 필요한 각질층마저 떨어져 나가 외부 자극에 민감한 피부로 변화시킬 수 있다.
 
결론적으로 가장 좋은 세안이란 단계와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줌으로써 최대한 피부 자극을 줄여주는 방법이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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