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움말=강남 세바른병원 김주현 병원장
▲ 도움말=강남 세바른병원 김주현 병원장
‘황혼육아’, ‘시니어맘’이라는 단어를 이제 주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바로 부모를 대신해 아이를 돌보는 조부모를 일컫는 신조어다.

직장 생활,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부모가 아이를 직접 양육하기가 쉽지 않다 보니 경제활동에서 물러난 50, 60대 이상의 노년층이 육아를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노화로 인해 무릎이나 어깨 등이 이미 약화되기 시작한 노년층에게 육아는 건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강남 세바른병원 김주현 병원장은 “아이를 업고 안는 것은 허리와 더불어 무릎에도 상당한 부담을 준다. 게다가 조부모들은 단순히 육아만 맡는 것이 아니라 빨래나 청소 등 가사노동까지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니어맘들이 쉽게 통증을 호소하는 관절 중 하나가 무릎이다. 무릎은 기본적으로 퇴행성관절염이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부위이기도 하다. 무릎 관절 사이의 연골이 손상되어 염증이 발생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즉, 매끄러워야 하는 연골 표면이 점점 마모되면서 거칠어지고 심하면 닳아 없어지는데, 손상된 조직이 마찰하는 것이 통증의 원인이다. 5~6킬로를 훌쩍 넘어가는 아이를 수시로 안고 업다 보면 무릎에 그대로 하중이 실려 통증은 더 심해진다.

이러한 증상을 그대로 방치하면 제대로 서고 걷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또한 무릎 관절이 불안정해지면서 무릎과 다리의 모양이 변해 외관상으로도 큰 문제를 불러오므로 치료가 시급하다. 이 때 어렵지 않게 고려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관절내시경이다.

 
 
-1cm 미만의 최소절개 후 관절내시경 삽입, 통증 일으키는 원인 제거해
-CT나 MRI에서 이상 없지만 통증 계속될 때도 관절내시경으로 정확하게 진단

관절내시경은 길고 가느다란 관 끝에 초소형 카메라가 부착되어 있는 의료기구다. 우선 관절을 절개하여 드러내는 대신, 1cm 미만의 구멍으로 관절내시경을 삽입한 뒤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명확하게 확인한다.

그 후 바로 간단한 수술 기구를 내시경 주위에 넣어 연골 표면을 부드럽게 다듬어주거나 염증을 제거하므로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다. 절개 부위가 미세하기 때문에 입원 기간이 짧고 회복도 빠르다. 노년층도 치료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 초소형 카메라가 관절을 샅샅이 살필 수 있으므로 진단이 정확하고,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이뤄진다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관절 속을 확대하여 세밀하게 볼 수 있게 해 주므로 CT나 MRI보다 진단이 정확하다. 퇴행성관절염,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등 다양한 관절질환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엑스레이나 CT, MRI를 활용한 정밀검사에서 별 다른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음에도 관절 통증이 지속되거나, 관절에 물이 자주 차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라면 관절내시경을 통한 진단과 치료를 권할 수 있다.

뷰티한국 헬스팀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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