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하고 앳된 미소 속에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실력파 디자이너가 있다. 파리와 런던에서 먼저 알아본 보석 같은 한국 신진 디자이너 ‘J Moon’ 문진희가 그 주인공이다.

영국 런던 LCF 출신인 그녀는 2014 졸업패션위크에서 ‘파이널리스트 27인’으로 선정됐고 쇼 이후 상위 10%에게만 주어지는 프레스쇼에 뽑혔다. 이를 계기로 보그 이탈리아 신진 디자이너 200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쇼를 펼치기도 한 놀라운 실력의 소유자다.

그녀는 이제 더 큰 날개를 달 준비를 마쳤다. 꿈의 무대인 런던패션위크와 3월 파리패션위크에서 쇼를 선보이는 것. 패션스카우트의 ‘Ones to Watch’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디자인은 마음으로 그리는 것, 영감은 스스로 발굴하는 것

 
 
문진희는 무조건 패션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다. 내색하지 않아도 내 안의 욕심과 욕망, 디자인에 대한 확실한 집념이 존재했다. 자연스럽게 진로를 확정했고 국내의 제약을 탈피해 영국에서 꿈을 실현시켜보고 싶었다. 졸업 전까지 인턴생활도 병행했다. 일이자 놀이, 애증관계인 디자이너로서의 삶에 대한 확신을 굳힐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소재에 마냥 빠져있던 시간도 있었다. 만져보고 느껴보며 결합에 대한 고민의 시간들. 정답은 없었지만 해결하고 타인에게도 이해시킬 수 있는 힘이 생겼었다. 그렇게 J Moon은 다듬어 졌고 완성됐다.

그녀에게 물었다. 패션 디자인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냐고. 망설이던 그녀가 내뱉은 말은 “죽도록 싫다가도 뜨겁게 그리운”이라는 대답을 힘겹게 했다. ‘뜨거운 그리움’ 그것은 곧 도약이자 발전이다.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방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영리함이다.

#믹스앤매치, 패치워크 그녀만의 감성으로 풀어내다

 
 
하나의 패브릭으로 그녀만의 개성을 표현하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평가가 우수했던 이번 작품은 ‘리고디’라는 뉴욕아티스트에 게 영감을 받았다. 그는 노숙자이면서 예술가이기도 하다. 사진과 작품으로 자유로운 감성을 풀어낸다. 누덕누덕 패치예술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냈다.

하나의 요소가 아닌 전혀 다른 것의 결합을 통해 내면의 자유로움, 불안, 감성까지 고스란히 표현된다. 양털소재에 인조가죽, 저지가 만나 옷이 완성되는 식이다. 컬러 조합도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트렌디한 디자이너 그녀의 작품들은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백 마디 칭찬 보다 한 장의 강렬함을 느끼고 싶다면 구글에서 JINHEE MOON LCF 나 J Moon 으로 검색하면 된다. J Moon 컬렉션은 Pitch, IDOL, Bast 매거진의 웹사이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도 소개됐다. Not Just A Label 에서 Black Sheep 디자이너로 스카우트도 되어있어 해당 웹사이트에서도 그녀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실력파 디자이너의 착용아이템은?

 
 
디테일이 멋스러운 코트는 Sandro Paris, 복슬복슬 한겨울 센스만점 클러치는 Topshop Unique, 구조적인 디자인이 자꾸만 눈길이 가는 슈즈는 Camper to&ether Designer Romain Kremer.

*열정에 기름을 붓는 법을 아는 문진희의 철학, 국내 디자이너의 반가운 도약이 기대된다. 그녀는 조만간 수많은 미래 패션디자이너들의 롤 모델이 되지 않을까?

사진=김세진 studiomandoo@gmail.com
[패션팀]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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