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19일 KBS1 <박상범의 시사진단>에 출연하여 ‘어린이집’ 대책을 논의하는 임영주 신구대 유아교육과 겸임교수
▲ 사진= 19일 KBS1 <박상범의 시사진단>에 출연하여 ‘어린이집’ 대책을 논의하는 임영주 신구대 유아교육과 겸임교수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으로 부모들의 ‘보육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본 사건이 온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전국 어린이집 4만3천752곳과 유치원 8천826곳을 전수조사(통계집단에 속하는 모든 요소에 대해 빠짐없이 관찰을 행하고 특성을 조사하는 것)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직접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방문해 CCTV와 근무일지를 제출받고 폭력 성향의 교사가 있는지, 무자격 교사가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미 많은 어린이집과 유치원들이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 이후 부모들의 미심쩍은 눈초리와 CCTV 공개요구를 받고 있으며, 어린이집의 폭행 CCTV들이 잇달아 드러나며 사회적인 공분을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부모교육전문가이자 신구대 유아교육과 겸임교수인 임영주 교수는 “CCTV설치에 교사들이 반발하리라는 것은 일반적인 생각일 뿐이고, CCTV가 교사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현 상태에서는 도리어 교사를 보호하는 측면도 있다”며 “교육현장에서 최선을 다한 교사들의 진심까지 의심받는 상태에서는 CCTV가 교사의 억울한 부분을 설명할 소중한 자료가 된다”고 말했다.

CCTV설치 의무화에 있어서 논쟁의 중점이 되는 것 중에 하나가 정서적인 학대이다. CCTV는 교사가 아이에게 하는 폭언이나 무관심 등을 잡아내기에는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CCTV의 사각지대라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에 임영주 교수는 “정서적인 학대와 방임이 신체적인 학대보다 더 빈번히 일어나는 폭력의 형태이다. 스킨십은 유아기 아이에게 매우 큰 교육적 역할을 하는데, 현장의 교사들이 이마저 두렵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 우려가 된다”며 “CCTV의 설치가 표면화되다 보니 마치 만능 해결책인 듯 이야기되지만, CCTV의 사각지대를 메울 수 있는 것은 결국 교사의 인성을 바탕으로 한 믿음과 신뢰가 바탕이 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또 임 교수는 “이제 어린이집에 대한 관심을 과거형 캐묻기로 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바람직한 어린이집을 조성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져야 한다”며 “교사의 자질과 인성에 대해서 우리가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지 돌아볼 때이다”는 말을 덧붙였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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