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성분, 꽃 이어 식물뿌리, 달팽이 이어 해삼 점액질 성분까지 확대

 
 
“화장품 성분, 어디까지 써봤니?”

최근 화장품 업계에 이른바 ‘소재 전쟁’ 시대가 개막했다.

치열한 경쟁으로 새로운 컨셉 성분 개발 및 발굴이 화장품 업계에 주요 화두가 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화장품사들은 특화된 성분 연구를 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결합된 새로운 성분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관련 성분도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새로운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들은 독특한 컨셉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일부 제품들은 중국발 특수로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면서 좋은 매출 성과를 올리고 있어 앞으로 컨셉 성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먼저 웰빙 열풍과 함께 자연주의 컨셉의 화장품 브랜드들이 확대되면서 이른바 ‘자연을 담은 화장품’ 소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꽃을 주요 성분으로 내세운 화장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정제수 대신 대나무수 등 특화된 물을 컨셉으로 내세운 제품들이 선보여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식물의 뿌리를 컨셉으로 한 화장품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천연 소재를 대표하는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원료나, 재배한 원료를 화장품의 주요 소재로 적용한 브랜드들도 잇달아 등장해 이른바 ‘제주산 화장품’ 경쟁도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LG생활건강이 론칭한 헬스&뷰티숍 전용 브랜드 ‘더레미디’의 경우는 ‘식물의 뿌리’를 컨셉 주목 받고 있다.

미국 특허 기술을 적용하여 뿌리의 유효 성분을 응집한 바질 뿌리와 수분과 영양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백합, 수선화, 은방울꽃 등의 알뿌리, 주름과 미백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알려진 오크나무 뿌리 생장점 등 7가지 뿌리 성분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리더스코스메틱’과 ‘스킨푸드’의 경우는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꼽히는 ‘렌틸콩 성분’을 활용한 기초화장품과 마스크 시트를 각각 선보여 눈길을 끌었고, 네이처리퍼블릭은 식물 성분을 함유한 핸드크림을 선보여 큰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발아 씨앗을 주성분으로 내세운 프리메라, 홍차를 컨셉으로 내놓은 에이트루 등 새로운 소재를 컨셉 성분으로 내세운 화장품 브랜드들도 크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 천연 화장품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제주도 천연 화장품이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고 있는 ‘이니스프리’는 최근 선보인 제품은 제주에서 자생하는 난 60여종 중 하나로, 추운 겨울에도 꽃을 피워내는 강인한 생명력을 갖고 있는 ‘제주 한란’을 주성분으로 활용한 제품으로 눈길을 끌었고,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은 제주도의 물(암반수), 흙(화산토), 열매(황금향 열매), 씨앗(유체꽃 씨앗과 달맞이꽃 씨앗)을 내세운 화장품을 론칭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외에도 더샘의 제주산 알로에를 적용한 수딩젤이나, 한국화장품이 제주산 녹차를 적용해 개발한 로얄네이처 등 제주도를 컨셉으로 한 다양한 화장품들이 등장해 제주산 화장품 경쟁시대를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식물성은 아니지만 친환경 이미지가 강한 바다에서 화장품 신소재를 찾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일명 ‘마린 코스메틱’이라고 불리는 아모레퍼시픽의 리리코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화장품사들이 바다 식물이나 동물을 통해 얻어진 신소재를 화장품에 적용해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는 것.

일례로 최근 2PM 우영을 모델로 발탁하며 화제가 된 ‘자연이 만든 레시피’를 운영하는 레시피㈜가 선보인 ‘퓨레시피(PU:RECIPE)’는 ‘해삼 점액 여과물’을 주요 성분으로 ‘수퍼 유스 해삼 점액 워터풀 크림(Super Youth Sea Cucumber Waterful Cream)’을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제품은 제주 홍해삼 점액 여과물을 함유했으며, 발효 과정을 통해 피부 건강 유효 성분을 극대화하고 피부 흡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퓨레시피’ 관계자는 “최근 화장품 업계에는 새로운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신소재 개발이 화두가 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국내 화장품 시장이 트렌드 제품을 통한 유사 제품간의 경쟁이었다면, 현재는 차별화된 성분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대표하는 신소재 개발을 통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지흥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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