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경희 미드림 대표
▲ 오경희 미드림 대표
필자의 나이는 지금 50대 중반이다. 필자가 출산을 했던 시절만 하더라도 아기를 낳고 밖에 나간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였다. 출산을 한 후에는 뜨거운 아랫목에서 몸을 지지면서 미역국을 한 사발씩 먹었다.

시골에서 생활한 관계로 ‘삼 치레’까지는 외부사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금줄을 쳤다. 금줄은 외부사람들의 출입을 막는 부정 방지용과 성별을 알려주는 신호였다.

그러나 지금은 공동 장소에서 아기를 출산하고 공동으로 모여 산후조리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요즘과 같은 산후조리 방법이 옳은 것일까? 예전에는 왜 ‘삼 치레’를 중요하게 생각을 했을까? 과연 부정이라는 것이 있는 것일까?

우선 ‘삼 치레’에 관해 재미있게 풀어 보겠다. 아기를 낳으면 산모는 머리에서 발끝까지의 모세혈관이 상처를 입게 된다. 그러다 보니 터진 모세혈관 상처는 산후 산출물로 부종을 동반하고 상처 입은 근막 조직은 외부에 사기가 침투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출산 후 릴렉싱 호르몬은 모든 조직을 느슨하게 만들어 놓기 때문에 그로 인해 외부의 작은 환경에 민감한 자극을 받게 된다. 그래서 예전에는 산모들이 출산 후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아주 위험하게 생각했고 아무리 심한 시집살이를 시키던 시어머니들도 ‘삼 치레’ 만큼은 누워있게 하며 미역국을 끓여 주었다.

뜨겁게 몸을 지지고 미역국을 먹는 이 방법은 정말 중요하다. 출산으로 터진 모세혈관은 어혈을 만들고 그 어혈은 뜨겁게 지지는 것으로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역국은 출산한 산모에게는 보약과 같은 음식이다. 열을 내려주고 상처 입은 조직회복에 아주 많은 도움을 주는데 요즘 산모들은 미역국 먹는 것을 아주 힘들어 한다. 그리고 “미역국을 많이 먹어야 젖이 잘 나온다”라는 말을 시어머니나 친정엄마 할 것 없이 반복적으로 되풀이 해 이런 말을 듣는 것조차 싫어하는 산모들도 많다.

 
 
출산한 산모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어혈을 풀어주는 방법인 몸을 지지고 따뜻한 미역국을 먹는 것에 대해 너무 거부하지 말자. 아름다운 몸으로  빠르게 회복하려면 잘 먹어야 한다.

필자는 많은 임산부들과 산모를 만나는 일에 종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참 다양한 고객들을 접하게 된다. 그러나 산모들에게 아무리 좋은 정보를 알려주려 해도 듣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필자는 산모들을 위한 마사지법을 개발해 맞춤 관리를 함께 진행 하고 있다 .

출산 후 바로 방문을 하면 산출물 배출을 마사지로 대신해주기도 한다. 출산 후 마사지는 일반 사람처럼 마사지를 하면 안 된다. 이미 벌어지고 늘어나고 호르몬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산후 맞춤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오랜 기간, ‘임산부와 출산 후의 여자 몸’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필자는 간단하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마사지라는 방법을 이용해 출산 후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고 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산후 몸조리’도 현대인들에게 맞게 ‘맞춤식 산후 마사지’로 변했으며 이러한 편안한 방법을 이용해 산모들이 빠른 회복과 건강한 몸을 쉽게 되찾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글_오경희
메디스파 스토리W 전문점, 청주피부관리실 ‘미드림’ 대표로 결혼 전 ‘따뜻한 몸만들기’와 임신 중 마사지, 출산 후 회복 관리 등에 주력하고 있다. 오경희 대표는 ‘건강한 엄마는 한 가정과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기본’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오늘도 고객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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