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나고 기온이 갑작스럽게 떨어지면서 강추위가 몰아치더니 며칠 사이에 영상 기온으로 돌아서며 낮에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가 온 것이다. 낮과 밤의 온도 차가 크고 황사, 미세먼지와 같이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환경적인 요인이 발생하는 이 시기에는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다.

면역력의 약화된 상태에서는 감기를 비롯하여 다양한 면역관련 질환이 찾아오기 쉽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환절기에 찾아오는 감기는 전염성이 강하고,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이 심해지는 경우 폐렴이나 중이염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 동의보감에 기록된 명약 ‘경옥고’와 ‘공진단’

동양에서 가장 우수한 의학서로 인정받는 동의보감에는 ‘경옥고’와 ‘공진단’이 기록되어 있다. 경옥고는 ‘정이 부족한 것을 보충해 골수를 돕고 근골을 튼튼하게 해 모든 병을 예방하는데 사용하는 처방’이라고 되어있다. 실제로 면역기능을 향상시키고 기혈부족 증상이나 나이가 들어 몸의 진액이 마르고 양기가 떨어진 신체에 효능이 좋아 아이나 노인에게 자주 처방되고 있다.

경옥고는 인삼, 생지황, 백복령, 꿀 등의 약재가 물 한 방울 첨가되지 않은 상태에서 3일을 달이고 1일을 식힌 후, 2일을 다시 달이고 1일을 식혀 일주일간의 공을 들여 만들어진다.

공진단은 ‘체질이 선천적으로 허약하더라도 이 약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원기를 튼튼히 하여 신수(腎水)를 오르게 하고 심화(心火)를 내리게 하므로 백병이 생기지 않을 것이니 이 처방으로 주치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선천적으로 허약하고 질병에 자주 걸리는 환자에게 자주 사용되던 약이며, 황제의 보약으로도 인지도가 높아 건강관리 약으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

공진단에는 사향, 녹용, 산수유, 당귀 등이 주 약재인데, 이 중 사향이 공진단의 핵심 약재이며 가장 귀한 약재이기도 하다.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고 경락을 통하게 하여 몸 속의 노폐물인 어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심신을 안정시켜 불안한 심리를 개선하며,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에게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등 신경안정 효과를 불러와 심인성 질환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강서구 면역보약치료 경희소나무한의원 김경태 대표원장은 “감기와 같은 질환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에는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자신의 체질과 몸 상태에 적합한 보약으로 효과적으로 면역력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경옥고는 식사량이 적고 몸이 마른 편이거나 빈혈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약한 체질에게 적합하며, 공진단은 타고난 체력은 건강하지만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나, 과도한 업무나 부담감으로 인해 신경이 예민해진 상태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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