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국가 중 한국이 유방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계적인 유방암 검진 시스템 활성화로 조기 진단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높은 유방암 발생률로 인해 가슴절제수술을 받아야 하는 여성들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으며, 가슴절제수술 후 2차적으로 발생하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통증 때문에 또 한번 고통을 겪어야 한다.
대부분 유방암이 발생하는 경우 암 치료에 중점을 두게 된다. 하지만 유방암치료의 한 과정인 가슴절제수술을 받은 여성들은 여성성을 상징하는 가슴이 상실되었다는 사실에 우울증이나 상실감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거의 모든 유방암 환우들은 이 부분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이에 압구정 더성형외과 옥재진원장은 “여성에게 가슴은 단순히 신체의 일부가 아니기 때문에 유방암이나 사고로 인해 가슴이 소실된 체 살아가는 것은 아주 큰 고통이 될 수 있다. 심할 경우 대인기피증, 자괴감, 심한 우울증 등 정신적 장애가 찾아 올 수 있어 가슴절제수술 후 심리치료를 진행하거나, 유방재건수술(즉시유방재건, 자연유방재건 등)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가슴절제술로 한쪽 가슴을 절제한 후에는 신체적 이상 현상도 함께 동반 될 수 있다. 좌우 대칭으로 신체 밸런스가 유지되어야 하는데 어깨의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게 되어 자세가 틀어지거나 척추측만증 등이 생기는 인체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이란 단순히 척추의 중앙축이 한쪽으로 휘는 것이 아니라 좌우로 휘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이 증상이 발생 할 경우 허리와 목 디스크, 퇴행성 관절염 등을 야기 시켜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옥재진 원장은 “상실된 가슴을 복원하는 것은 미적 효과만을 나타내기 위함이 아닌 가슴절제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예방이라는 점도 내포 되어 있다. 최근에는 유방재건술이 단순히 가슴복원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와 함께 미적 아름다움까지 추구할 수 있어, 유방암 환우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수술이다”고 설명했다.
유방재건술은 일반적인 가슴확대수술과는 부여하는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가슴 상실에 대한 상처를 이해하고 치료와 합병증 예방 그리고 미용적 측면까지 모두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슴성형과 달리 유방재건수술은 숙련된 집도의에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 그 이유는 유방재건수술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수술법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특히 자가조직(등살, 뱃살 등)을 이용한 재건은 보형물을 이용한 재건보다 고난위도의 수술력을 요하기 때문에 해부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풍부한 재건술 경험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유방암은 발생 자체만으로도 여성들에겐 마음의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암 치료 후에도 합병증으로 인한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건강한 삶과 여성으로서의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도록 케어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