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이 알고싶다 유나 (그것이 알고싶다 유나 캡처)
▲ 그것이 알고싶다 유나 (그것이 알고싶다 유나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유나는 보호받지 못한 청춘이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유나의 사연은 14일 전파를 탔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끔찍한 유괴사건을 당한 뒤 7년 만에 돌아온 한 소녀(가명 유나)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유나의 사연은 충격적이었다. 이지나 씨(가명)는 지난 2013년 7년 동안 애타게 찾던 동생 유나(가명, 당시 만 19세)를 한 병원의 중환자실 병동에서 만났다.

이지나 씨가 7년 만에 만난 유나는 몸 전체가 멍과 상처로 뒤덮인 채 뼈만 남아있는 상태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유나에게 무슨 사연이 있었던 것인지 취재에 나섰다.

유나는 2006년 초등학교 6학년 당시 집을 나간 뒤 간간이 이지나 씨에게 안부 연락을 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언니를 찾은 유나 양은 19살 어린 나이에 걸리기 힘든 심각한 간경화와 합병증으로 몸 상태는 70대 노인과 같았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언니 지나에게 건네받은 유나의 소지품에서 전국을 오갔던 버스 승차권과 수 십장에 명함 등 수상한 흔적들을 발견했다. 이후 유나의 행적을 수소문하던 중 한 지인으로부터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유나는 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거리를 떠돌수 밖에 없었다. 거리로 처음 나선 12살때 처음 성폭행을 당했다. 첫 가출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돌아왔지만, 아버지와 언니 등 가족은 유나를 보듬어주지 못했다. 결국 유나는 다시 거리로 나갔고, '규리'(가명) 등 일명 가출팸(가출소녀들이 모인 모임)과 함께 살인 미수 범죄자로 전락했다.

'그것이 알고싶다'가 취재한 결과 유나는 소년원을 다녀온 이후 자신을 혹사시켰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주 원인이었다. 하루에 소주 10병 이상을 물처럼 마시며 몸을 혹사시켰다. 죽기로 결심한 듯 자신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다. 가족은 유나를 방치했고, 유나와 가장 가까웠던 가출팸들은 유나를 성매매 등으로 이용했다. 보호받지 못한 청춘 유나는 결국 19살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한편 유나 등 10대 소녀들에게 피해를 당했던 할아버지는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진에 "(사건은) 생각도 잘 안난다. 애가 좀 똑똑한 아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라며 유나에게 "옛날 일 잊어버리고 잘 살라고 한마디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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