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 간 내국인 출원이 외국인 출원에 4.4배

질병의 조기진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초음파영상진단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특허 출원이 내국인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어 의료기기 업계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초음파영상진단기기는 X선, CT, MRI 등의 다른 영상진단기기에 비해, 소형이고 저렴하며, 실시간으로 표시 가능하고, X선 등의 피폭이 없는 높은 안전성 때문에, 심장, 복부, 비뇨기 및 산부인과 진단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의료기기다.

특허청(청장 김호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특허청에 제출된 초음파영상진단기기 관련 출원을 살펴보면,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외국인 출원(평균 20건)이 내국인 출원(평균 13건)을 1.5배 앞섰던 것에 비해, 출원이 크게 증가하기 시작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내국인 출원(평균 97건)이 외국인 출원(평균 22건)을 4.4배로 크게 앞질렀다.

 
 
출원인 별로 보면 삼성메디슨(합병 전 메디슨 출원 건 포함)이 지난 10년간 출원(928건)의 59%(551건)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이어 GE(64건), Philips(20건)를 포함하는 외국인이 23%(213건), 나머지 국내기업이 9%(85건), 대학과 연구소가 7%(61건), 개인이 2%(18건)를 출원하였다.

하지만, 세계 초음파영상진단기기 시장의 65%를 점유하는 GE, Philips, Siemens 등 선진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종양 등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초음파 영상의 질을 높이는 영상처리기법 및 고품질 프로브의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임상에서 요구되는 기능의 제공과 환자마다 최적의 초음파 영상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파라미터가 자동으로 조정되는 등 사용자 중심의 스마트 기술 개발이 요구된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세계 시장의 약 1.3%인 39억 달러로 최근 5년간 연평균 7.2%의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초음파영상진단기기는 약 3800억 원으로 국내 의료기기 중 생산실적 1위 품목으로 발돋움했다.

또한, 올해 7월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핵심 의료기기 제품화 및 인증평가 기술개발 사업’의 신규품목으로 초음파진단기기가 선정되어, 발생빈도가 높은 5대 종양 분석에 특화된 기기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 특허청 조성철 복합기술심사3팀장은 “국내 기업과 병원이 개발과정에 공동으로 참여함으로써, 수요자의 요구에 부합되는 고급형 초음파영상진단장치의 개발과 보급이 더욱 활발해지고, 그러한 연구결과가 특허출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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