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부호 이름에 연일 화장품 기업 대표 언급

 
 
최근 유럽발 경제 위기 여파로 국내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재 시장에서 유일하게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화장품의 대표들이 연일 주식부호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재벌닷컴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지분가치 상승률 주식부자에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사장의 장녀인 서민정 씨와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앤씨 서영필 회장의 이름이 1, 2위에 오른데 이어, 17일 기업 경영 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16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10대 그룹 94개 상장 계열사 대표이사가 보유한 자사주 주식가치를 평가한 결과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이 주식자산 226억원으로 1위에 이름을 올린 것.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사장 역시 재벌닷컴 발표에서 올해 상반기 지분가치 증감액이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화장품 업계 1, 2, 3위의 대표이사 모두가 주식부호에 등극했다.

재벌닷컴 발표에 따르면 1796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지분가치를 9월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주식보유자는 178명이었으며 이중 보유 지분가치 상승률이 가장 높은 주식부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의 장녀인 서민정 씨로 나타났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의 장녀인 서민정 씨의 지분가치는 연 초 276억원었다가 이 날 1342억원을 기록해 올 들어 385.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21세인 민정 씨는 현재 아모레퍼시픽그룹 우선주 24만1000여주를 비롯해 외가(外家)인 농심홀딩스 주식 1만2000여주 등의 상장사 주식을 본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주식은 올 들어 급등세를 보였다.

미샤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블씨앤씨의 서영필 회장 역시 주가 급등으로 지분가치가 연 초 802억원에서 이 날 2671억원으로 233.1%가 상승해 ’스타 주식부자’로 떠올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지분가치 증감액이 높은 순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연 초 1조7691억원에서 이 날 2조9462억원으로 무려 1조1771억원이 증가해 유럽발 재정위기, 애플과의 소송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 날 10조8558억원을 기록해 연 초보다 22%(1조9739억원)가 순증가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지분가치 증감액이 높은 주식부자에 등극했다.

또 CEO스코어 발표에서는 차석용 부회장이 LG생활건강 주식 3만3888주를 보유, 주식가치가 무려 225억7000만원에 달해 국내 10대그룹 상장 계열사 CEO(전문경영인) 중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했다.

특히 차 부회장의 주식가치는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의 72억원 보다 30%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화장품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면서 “일부 상장사들이 잘되고, 브랜드숍들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유통으로 보았을 때 화장품 분야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최근 주식부자 발표만으로 화장품산업의 호황을 예상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CEO스코어 발표 결과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CEO들의 주식 자산이 가장 많았으며 그뒤를 SK와 LG가 따랐으며 현대중공업, 롯데, 한진그룹의 CEO들 중에선 억대 주식부자가 한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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