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래스팅 메이크업을 연출한 케이걸즈 아라(사진 이근일 기자)
▲ 롱래스팅 메이크업을 연출한 케이걸즈 아라(사진 이근일 기자)

여름철, 특히 장마가 시작되면 여자의 스트레스 지수는 더욱 높아진다. 공들여 완성한 메이크업이 땀과 습기에 의해 무너져 내리면서 예쁘기는 커녕 지저분한 인상을 만들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이에 현업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메이크업 전문가 6인에게 여름철 포인트 메이크업을 더 오래,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는 비법에 대해 물었다. 모두가 입을 모은 공통 키워드는 '절제'다.

◇ 아이 메이크업, 베이스 작업이 중요…라인은 눈꼬리에만 살짝

아이 메이크업을 오래 지속하고 싶다면 아이섀도, 파우더 등을 활용한 베이스 작업이 중요하다.

바비 브라운 수석 아티스트 노용남 팀장은 "여름철 아이 메이크업이 가장 번지기 쉬운 곳은 눈을 깜빡이면서 피부가 맞닿게 되는 크리즈 라인과 눈 아래 꼬리 부분"이라며 "이 부위의 유분기를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노용남 팀장이 제안하는 롱래스팅 아이 메이크업 비결은 첫째, 크림 타입 아이섀도를 눈두덩이에 펴 바른 후 파우더 타입 아이섀도를 쌍꺼풀 라인에 한 번 더 덧발라주는 것이다. 다음, 눈꺼풀이 서로 맞닿는 눈 꼬리 아래 부분에 리퀴드 타입 아이 베이스나 아이 전용 컨실러를 살짝 바른 후 파우더를 덧바른다. 이렇게 베이스 작업을 마친 후 아이라인과 마스카라를 연출하면 화사하면서도 번짐이 적은 아이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게 노 팀장의 설명이다.

베이스를 마쳤다면 이제 아이라이너를 활용할 차례. 베네피트 대표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기성 팀장은 "여름에는 과도한 색조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깨끗한 피부 바탕에 또렷하고 선명한 아이라이너를 이용해 포인트를 주는 것이 더 시원하고 깔끔한 인상을 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이라이너는 어떤 각도로, 어떤 두께로 그리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얼굴 인상이 바뀌기 때문에 메이크업의 재미까지 얻을 수 있다. 일례로 점막을 채워 그린 뒤 눈꼬리 부분을 0.3mm 정도 빼주면 여성스러우면서도 섹시한 데일리 아이라인을 연출할 수 있으며, 평소보다 두껍게 아이라인을 그린 뒤 눈꼬리 부분을 사선 윗 방향으로 빼내어 길게 그리면 도전적이면서도 진취적인 인상으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이기성 팀장이 제안하는 아이라인 팁이다.

에이바이봄 박선미 원장은 "블루 컬러 아이라이너를 이용해 눈 뒷쪽에만 포인트를 준다"고 조언했다. 촉촉해 보이는 아이섀도를 발라 눈가를 블링블링하게 표현한 후 눈 꼬리 부분에 블루 아이라이너로 포인트를 주면 보기만 해도 시원한 서머 룩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탑투토뷰티아카데미 임찬양 부원장 역시 의견을 같이 했다. "눈꼬리 부분에 블루 컬러 리퀴드 섀도로 밑바탕을 깐 후 동일한 컬러의 라이너르 라인을 그리는데, 이때 위로 사선으로 살짝 올려 그리면 세련되면서도 시크한 느낌을 더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평소 메이크업 번짐이 심한 편이라면 마스카라는 생략하는 게 상책이다. 다만 마스카라를 꼭 해야 한다면 번짐 방지에 특화돼 있는 스머지프루프 제품을 권장한다. 땀과 유분에 잘 지워지지 않아 여름 시즌, 사용하기에 좋다.

▲ 롱래스팅 메이크업을 시연 중인 모습
▲ 롱래스팅 메이크업을 시연 중인 모습

◇ 립 메이크업, 매트한 제형 립스틱 유용… 덧바르면 발색력 UP

여름철 가장 대접 받는 아이템이 바로 립스틱이다. 피부와 눈 화장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예쁜 립 컬러만 매치해도 매치해도 생기 있는 서머 룩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레드 컬러 립스틱은 여름철 휴가지에서 유용하다. 슈에무라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성애 과장은 "평소 잘 바르지 않던 레드 컬러는 여름철 휴가지에서 강렬하면서도 매혹적인 립을 표현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립스틱 제형으로는 매트하면서도 발색이 뛰어난 제품이 좋다. 박성애 과장은 "잘 지워지는 촉촉한 타입의 립스틱보다는 발색력이 뛰어난 라커형 립스틱을 바를 때 입술 색상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며 "입술에 한 두 번 두드려 발라주면 과하지 않으면서도 매력적인 레드 립을 완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랑콤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최희선 차장 역시 "매트한 제형의 립스틱을 사용하면 지속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최희선 차장은 또한 "매트한 제형의 립스틱을 한 번 바르고 티슈로 살짝 눌러준 다음 한 번 더 덧발라주면 생생한 컬러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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