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강제성 있는 새 표준 시행…시행 후 불합격 제품 난무

 
 
최근 중국이 생활 소득 증가로 안전 의식이 상승하면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엄격한 규제들이 적용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8월부터 중국 정부가 영유아 의류에 대한 강력한 규제에 나서 주목된다.

특히 규제 시행 후 2달여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불합격 제품이 난무해 문제가 되고 있어 앞으로 중국 정부의 더욱 엄격한 규제 시행이 예상되고 있어 중국 진출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 노력이 요구된다.

코트라 다롄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기존에 시행되던 GB18401-2003 표준을 2011년 ‘국가 방직산품 기본안전기술규범’(GB18401-2010)으로 개정하고 1년간의 과도기를 거쳐 올해 8월1일부터 강제성을 띠고 정식 시행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우선 영유아의 정의가 기존 0~24개월에서 0~36개월로 확대되었으며 적용 키 높이도 80㎝에서 100㎝로 확대됐다.

또한 상품에 반드시 집행 연도 및 등급(A)을 명시해야 하는데, 이는 기존에 B류 혹은 C류 허가를 득하면 됐던 2~3세 아동용 방직품이 새로운 표준에 의해 반드시 가장 안전한 급수인 A류의 허가를 얻어야 함을 뜻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생산·판매 및 수입이 금지된다.

상품은 최종 용도에 따라 기저귀, 내의, 잠옷 등의 영유아 방직 상품과 내의, 바지, 셔츠, 양말 등의 피부에 직접 닿는 방직 상품, 외투, 치마, 바지, 침대 커버 등 피부에 직접 닿지 않는 방직 상품 등 3가지 종류로 분류된다.

 
 
중국의 의류 안전기술분류는 A, B, C 3개 등급으로 나뉘며 A등급이 가장 높은 급수로 영유아 아동용 의류 허가 등급이다. 3개 등급의 분류 기준으로는 pH 수치, 탈색과 손상 정도, 이취, 포름알데히드, 방향아민 함량 수치 등이 있다. A등급 포름알데히드 함량은 20㎎/㎏이내여야 하며, B등급은 75㎎/㎏, C등급은 300㎎/㎏ 미만이어야 한다.

하지만 관련 규정이 시행된 지 2달이 지났지만 중국시장에는 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이 여전히 난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 소비자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영유아 방직 내의의 품질 검사 중 60%의 상품이 표준에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문제는 pH 수치와 탈색 및 손상 정도에 있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운 표준에 의한 영유아 방직품의 pH 수치는 4.0~7.5 범위 이내로, 약산성을 띠어야 아기를 세균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이 범위를 벗어날 경우 아기의 피부를 자극하며 심지어 피부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란 것.

이와 관련 코트라 다롄무역관은 “중국 영유아 용품은 새로운 표준의 발효로 의류 유해물질 함량이 더욱 엄격하게 관리될 전망”이라며 “특히, 발암 방향아민 수치는 20㎎/㎏을 넘지 못하는데, 이는 2002년 유럽연맹이 설정한 30㎎/㎏보다 엄격한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관련 기관은 영유아 용품을 구매할 때라고 명시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 앞으로 표준에 부합되지 않는 제품은 생산·판매·수입도 금지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우리 기업들 역시 중국 국가 표준에 부합하는 제품 생산과 관련 허가를 획득해 중국 수출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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