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싸이, 강호동 성공 비결 밝혀

 
 
연예 매니지먼트 1세대를 연 서울종합예술학교 김민성 이사장이 지난 10월 23일 오후 서울대에서 특별강연을 펼쳤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박사과정의 초청으로 열린 이번 특강은 ‘대중문화의 리더십’이란 주제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1987년 연예인 사관학교로 통하는 mtm을 설립하여 송혜교, 심은하, 김희선, 고소영, 송윤아, 김소연, 안재욱 등을 발굴한 김이사장은 2000년 최다 연예인 배출한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으며, 그 해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 후 지난 2003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서울종합예술학교를 설립하여 배우 이준기, 박해진, 박은혜, 가수 빅뱅 TOP, 2PM 장우영, 비스트 이기광, 미쓰에이 지아 & 페이 등을 배출했으며, 현재 이 학교는 방송영화, 연기, 공연제작뮤지컬, 패션, 뷰티, 패션모델, 실용미술, 구성작가, 아나운서 등 12개 학부 50여개 전공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민성 이사장은 강의를 통해 “설경구, 송강호, 김윤석 같은 배우들이 사랑받는 것은 그들이 가진 대단한 연기력과 함께 이웃 아저씨 같은 편안한 외모에 거부감 없이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인 히트를 칠 수 있었던 것은 트렌드를 따라 흉내 내는 것이 아닌, 싸이가 가장 자신 있고, 잘할 수 있는 음악, 안무, 뮤직 비디오까지 신명나게 풀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싸이의 성공요인은 국경과 세대를 넘어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만만함과 함께 전 세계 5억 명에게 보급시킨 유튜브라는 플랫폼, 그리고 각종 패러디 영상이 재생산되면서 인기에 가속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이외 “천하장사였던 강호동이 국민 MC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방송인으로서는 치명적일 수 있는 사투리를 개성화시키고 큰 얼굴과 큰 몸집을 차별화시킨 점”이라며 “무릎팍 도사를 보면 시청자의 입장에서 궁금할 내용을 무식하리만큼 밀어붙이는 뚝심이 바로 강호동표 정공법이고 카리스마”라고 덧붙였다.
 
오랜 연예계 경험을 바탕으로 오르락내리락 부침이 심한 연예계에서 순항할 수 있는 리더십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진정한 리더는 흔들림 없는 중심과 혼을 가지면서도 남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융합, 소통, 통섭을 갖춰야 한다”라며 “대중문화가 고부가가치인 이 시대에 K-POP이나 한국 영화와 같이 한국적인 고유 콘텐츠로 세계를 공략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슈퍼모델선발대회 등의 심사위원을 역임한 김민성 이사장은 2007년 연예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대한민국연예예술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서울종합예술학교를 최고의 문화예술교육기관으로 성장시킨 공을 인정받아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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