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이 무슨 벼슬이냐? 너희도 다 그렇게 나아서 길렀어."

어른들이 흔히하는 말씀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저출산, 고령 출산시대에 임신은 분명 벼슬이며 여성들의 '가장 특별한 280일'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은 '유병장수' 시대다.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있어도 잘 관리하면 오래 살수 있는 것처럼 임산부 4대 트러블인 부종, 튼살, 통증, 체중 증가도 잘만 관리할 수 있다면 충분히 최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필자는 이번 칼럼에서 '임산부 부종'에 대해 자세히 언급해보려고 한다.

임신을 하게 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모세혈관이 팽창하고 혈액량이 40%정도 증가하게 되는데, 이때 혈관의 수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부종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아이가 자라면서 자궁이 함께 커지게 되며, 이에 따라 골반이 있는 혈관에 압박이 가해져 혈액순환이 느려지고 몸 안에 체액이 남게 된다. 이는 혈액순환과 림프순환 저하로 이어지며 결국 체내에 노폐물이 쌓이게 해 부종을 유발한다.

즉, 임신을 하게 되면 몸이 붓는 것은 극히 일반적인 일이다. 부종은 임산부에게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며 출산 후에는 자연스럽게 돌아올 수 있으나 손과 얼굴까지 심하게 붓는 경우에는 '임신중독의 징후'라고 볼 수 있다.

산후에도 부종을 방치하면 하지정맥이나 산후비만, 산후풍으로 연결될 수 있어 산후부종이 있는 산모들은 '산후풍'을 조심해야 한다.

임산부 부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짠음식을 삼가고 미지근한 물을 자주 섭취하는 등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둘째, 취침시에는 심장보다 다리를 높게 올려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 셋째, 임산부 부종은 골반, 하체중심으로 '임산부 전문 관리사'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임신초기에는 태반이 안정적이지 못하므로 복부를 피해 전신을 가볍게 에플라쥐 테크닉으로만 관리 받을 것을 추천한다. 3~4개월부터는 음악태교와 함께 관리 받을 것을 제안한다.

5개월 이후부터는 배 당김을 완화해주는 복부 마사지와 튼살과 가슴순환에 중점을 두는 케어를 시작해야 한다. 6개월부터 만삭까지는 손발이 붓지 않도록 전신 순환마사지의 집중케어가 필요하다.

이때 주의할 점은 유두를 자극할 경우 조기 출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가급적 유두를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임산부 관리는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시 돼야 하며 임산부 마사지를 잘못받을 경우 조기 출산의 위험성도 있으므로 전문 교육을 이수한 관리사에게 관리를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성에게 있어 '임신과 출산'이라는 시점은 피부미용과 체형 그리고 건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아주 중요한 시기다. 따하서 이 시기를 잘못 지나칠 경우 평생 돌이키기 힘든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임신과 출산이라는 전문가의 손길이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이 시기에는 임산부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전문숍에서 체계적으로 관리 받을 것을 권장한다.

 
 
글_정영자
피부관리실 챠밍캠프 화정점, 행신점, 홍대점 대표로 챠밍캠프, 에르모소 아카데미 마케팅이사 및 (주)르본·주)제노시스 경기북부지사 교육이사, 성신여대 피부비만관리학 동문회장, 한국피부미용향장학회 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오산대학, 신흥대학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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