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투자, 최근 본격적인 변신 시도…속도 더디지만 직영매장 꾸준히 증가

 
 
지난해 9월 신사동 가로수길에 1호점을 오픈하며 현재까지 지속적인 투자로 주목 받고 있는 멀티 화장품 브랜드숍 벨포트와 올해 에뛰드로부터 독립해 홀로서기에 나선 에스쁘아,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의 야심작인 서브 브랜드 어퓨가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벨포트와 에스쁘아, 어퓨가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속도는 더디지만 주요 상권에 직영점을 꾸준히 오픈하고, 이슈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실제 매출도 개선된 것.

특히 이들 로드숍들은 직영점 위주로 매장을 확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마케팅 시도를 통해 새로운 유통 환경을 개척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단계적으로 높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벨포트는 올해 초부터 내부 인력 재편은 물론 입점 브랜드 세분화, 이슈 제품 입점, 지속적인 주요 상권 매장 오픈 및 이슈 브랜드 입점으로 새로운 전기를 만들고 있다.

벨포트는 론칭 당시부터 대규모 투자로 메인 모델 김남주를 비롯해 김우빈, 이승기, 서지혜, 메간 폭스 등 입점 브랜드 모델을 확대하며 주목 받아왔다.

또한 신사동 가로수길을 중심으로 다양한 월별 이벤트 전개, 인지도 높은 신규 브랜드 확대 등으로 인지도 향상을 모색해 왔다.

아직 10개가 넘지 않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꾸준한 매장 확장으로 올해 전국 주요 상권에 20여개 직영 매장 확보가 예상되고 있으며, 입점 브랜드로 가맹사업 전개에 나선 보테가 베르데르르 더하면 20여개 매장을 현재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명동에 두 번째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1호점인 신사동 가로수길점의 MD를 대대적으로 개편했으며, 오는 18일에는 이태원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신사동 가로수길점에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달팡을 입점 시킨데 이어 최근 MD 개편과 함께 조 말론 런던, 케이프파셋, 츄파춥스, 빈티지앤코, 스킨앤코 등 세계적인 니치 브랜드를 추가 입점 시켜 관심을 모았다.

이번 개편 작업은 차후 부산 광복점, 청주 성안길점, 대구 동성로점, 명동 유네스코점 등 전국매장에도 지역상권을 고려해 적용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오는 18일 이태원에 오픈 예정인 플래그십스토어에는 일반 화장품 매장과는 차별화된 색다른 복합 매장 컨셉으로 매장에 카페, 캔디바, 디저트 코너를 추가하고 국내 고객들에게도 익숙한 높은 인지도의 브랜드를 입점 시킬 것으로 알려져 올해 하반기 화장품 로드숍 다크호스로 부상할 전망이다.

 
 
올해 초 에뛰드에서 독립하며 새로운 변신을 예고한 에스쁘아도 대대적인 투자와 꾸준한 매장 확장, 히트 제품 출시로 주목 받고 있다.

에스쁘아는 올해 초 홀로서기에 나서면서 이대역 인근에 전국 최대 규모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구성된 에스쁘아 ‘이대점’은 에스쁘아 오프라인 매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자유롭게 체험이 가능한 메이크업 피팅 바(Make up Fitting Bar)와 메이크업 스튜디오, 전문적인 왁싱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브로우 바(Eyebrow Bar)’ 등을 마련하는 등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이후 메이크업 전문가들이 직접 트렌드를 전하는 이색 서비스로 인지도를 높여왔으며, 지난해 립 제품 히트에 이어 좋은 성과를 내는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례로 올해 초 출시한 ‘더 스머프(The SMURFS)’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은 출시 일주일만에 초도 제품이 완판되며 국내 화장품 시장에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열풍을 만들어 냈고, 지난달 출시한 2015 가을 컬렉션 ‘더 니트’의 경우도 주요 제품이 완판 되는 성과를 올렸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에스쁘아는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한 매출 71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9% 상승은 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1분기 12억 적자, 2분기 9억원 적자를 냈지만 적자폭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매장 역시 확장 속도는 더디지만 현재 22개 매장으로 면세점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 또 하나의 로드숍 다크호스로 주목되고 있다.

 
 
국내 최초의 화장품 원브랜드숍 미샤의 서브 브랜드인 어퓨도 최근 눈길을 끌고 있는 화장품 원브랜드숍이다.

최근 미샤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위기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서브 브랜드 어퓨는 속도는 더디지만 견고한 성장세로 꾸준히 직영 매장을 확장하고 있으며, 히트 제품 출시로 새로운 경쟁무기로 부상 중이다.

올해 초 대세 걸그룹 AOA를 모델로 발탁하며 한층 젊어진 느낌의 브랜드 컨셉을 적용한 어퓨는 파격적인 할인 이벤트와 프로모션으로 1020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공략하고 있다.

또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 제품과 콜라보레이션 제품 등으로 과거 미샤의 초청기 모습을 연상케 하고 있다.

이미 어퓨는 올해 초 소비자가 980원에 판매하는 바나나 핸드크림을 출시해 두달만에 10만개가 판매되는 성과를 올렸고,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쿠션 화장품도 4800원에 출시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시 주목 받고 있는 캐릭터 도라에몽과 콜라보레이션한 제품 14종, 24품목을 론칭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어퓨는 더딘 속도지만 꾸준한 매장 증가로 주요 상권에 20여개의 직영 매장을 확보했으며, 매출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9%의 매출 신장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어퓨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흑자 전환 원동력 중 하나로 어퓨의 성장세를 꼽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에이블씨엔씨 전체 매출에서 1%선이었던 어퓨는 올해 5%까지 비중이 확대되며 앞으로의 성과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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