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시즌·해외시장 겨냥해 중가대 화장품 출시 잇따라

저가 화장품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원브랜드숍 유통가가 올 가을시즌을 겨냥해 프리미엄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원브랜드숍들은 ‘가격 거품을 뺀 고품질 화장품’을 모토로 태동하고 성장해왔지만 종종 컨셉과 맞지 않는 비싼(?) 화장품을 선보이며 프리미엄화를 시도해왔다.

실제로 고가의 원료와 고급 용기를 사용하는 등 제품 원가가 올라간 경우도 있었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거액 몸값의 모델을 비롯해 마케팅 비용이 치솟자 이를 상쇄하기 위한 의도적 전략이기도 했다.

물론 제 아무리 프리미엄이라고 해도 게 중에 다소 비싸다는 것이지 백화점이나 방문판매 등 다른 유통을 통해 판매되는 화장품에 비할 가격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브랜드숍 업계의 프리미엄 전략은 번번이 크고 작은 논란과 반발을 일으키며 이렇다 할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오히려 최근 몇 년 간 경쟁적인 할인 프로모션과 함께 원브랜드숍 제품은 ‘저렴이’라는 인식이 더욱 단단히 굳어졌다. 하지만 ‘지속 성장’이라는 차원에서 새로운 시장과 타깃을 찾기 위한 프리미엄화는 포기할 수 없는 전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원브랜드숍 업계의 시장이 국외로 확대되고 해외 매출 비중이 빠르게 커지는 지금이 수익성 높은 가격 구조로 전환할 호기라는 의견도 많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3월 출시한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이 좋은 반응을 얻자 이번 가을 토너와 에멀전, 에센스, 아이크림 등을 신제품을 추가하며 ‘진생 로얄 실크’ 라인을 구축했다. 크림과 아이크림은 66,000원대, 토너와 에멀전은 각각 38,000원대, 에센스는 55,000원대로 네이처리퍼블릭의 기존 제품들에 비해 높은 가격이다.

각 제품마다 6년근 고려 홍삼과 순도 99%의 골드, 황금 누에에서 얻은 실크 아미노산 등 귀한 영양 성분이 들어있어 피부를 탄력 있고 건강하게 가꿔주며 미백, 주름개선 등 이중 기능성을 획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국 주요상권의 매장을 새로운 인테리어와 분위기로 고급스럽게 리뉴얼한다는 계획의 더페이스샵도 프리미엄 제품을 내놨다. 진주 보석의 유효성분을 직경 7mm의 환(丸) 한 알 한 알에 농축 함유한 주름개선 및 미백 이중기능성 크림 ‘백삼콜라겐 진주환’이 그것이다.

환 형태 캡슐에 스킨케어 유효성분을 농축하는 신기술인 ‘에멀젼 캡슐 테크놀러지(Emulsions Capsule Technology)’를 적용한 이 제품의 가격은 52,000원대. 더페이스샵은 진주를 선호하는 중국인과 아시아권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란 기대에 부응해 초도 생산물량이 완판된 이 제품을 해외시장 공략의 주력 아이템으로 꼽고 있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 또한 안티에이징 라인의 핵심 아이템으로 48,000원대 가격을 책정한 ‘타임 레볼루션 이모탈 유스 블루 에센스’를 선보였다.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를 비롯해 20,000~30,000원대인 미샤의 기존 에센스 제품보다 좀 더 높은 가격의 이 제품은 안티에이징 성분을 0.2 마이크론(1만분의 2mm) 크기의 초미립자로 쪼개 피부 침투력을 높였고 ‘리포좀’ 기술을 적용해 효과의 지속력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토니모리는 시장 테스트 차원에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뷰티 디바이스를 결합한 프리미엄 라인을 출시했다. 새로 나온 ‘토니모리 엑스퍼트 랩 라인’은 피부과 시술 성분 및 유효 성분을 피부 속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해주는 화장품 3종과 흡수를 돕는 에스테틱 디바이스 2종 등 총 5종 제품으로 구성돼있다.

고가의 원료지만 안티에이징 기능이 뛰어난 펩타이드(Fill derma peptide)를 핵심 성분으로 활용했으며 에스테틱숍에 가지 않아도 화장품과 디바이스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집에서도 전문가에게 관리 받은 듯 빼어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홈 케어 라인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디바이스 기기인 ‘릴렉싱 라인 쉐이퍼’와 ‘듀얼 이온 필 앤 필러’가 각각 89,000원대, 69,000대 가격이다. 또 ‘이온 토닝 워터’는 25,000원대, ‘톤업 밀크 필’은 35,000원대, ‘리터네이지 볼류네틱 마스크’는 89,000원대 가격으로 판매한다.

라비오뜨는 아예 중가대 프리미엄 전략을 표방하며 얼마 전 출범한 브랜드숍이다. 론칭과 함께 간판 아이템으로 선보인 제품 또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버섯이자 땅속의 검은 다이아몬드로 불린다는 검은 서양 송로버섯으로 만든 ‘트러플 리바이탈 스킨케어 라인’이다.

이 라인은 프랑스 청정 자연에서 얻은 서양 송로 버섯 추출물에 5일간의 고순도 발효 과정을 거친 흑효모발효물을 더한 고영양 성분이 핵심 원료이며 독자 기술인 아미덤(AMIDERM™) 테크놀로지를 적용, 피부 흡수율이 뛰어나다.

크림은 58,000원대, 소프너는 46,000원대, 에멀전은 48,000원대, 에센스와 아이크림은 각각 52,000원대 가격이 책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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