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남성들의 취미로 여겨졌던 로또에 여풍이 불고 있다.

지난 3일, 로또 670회 추첨에서 1등에 당첨된 50대 여성 최윤정(가명)씨는 모 로또 포털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로또 1등 당첨사실을 공개했다.

그녀는 과거 찜질방, PC방, 음식점 등 여러 분야의 자영업을 거쳐 현재도 개인 사업을 하고 있다며 로또는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매주 1만원씩 구매했는데 정말 1등에 당첨됐다고 밝혔다.

3남매 중 막내인 최 씨는 넉넉하지 못한 집안 형편에 대학도 포기한 채 일찍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녀는 “집에서 나만 대학에 가지 말라고 할 때 너무 억울했다. 부모님 몰래 대학 시험을 봤지만 돈 때문에 결국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비록 원하던 대학에는 갈 수 없었지만 사업 수완이 좋았던 그녀는 손대는 사업 마다 성공을 거둬 어느덧 자수성가한 여사장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최씨는 “처음 시작은 구멍가게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제법 사업이라고 불릴만한 수준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을 하다 보면 늘 돈이 부족하다. 가족에게는 당첨사실을 비밀로 한 채 1등 당첨금은 새로운 사업에 보탤 생각이다”며 당첨금 사용 계획을 밝혔다.

또한 지난 로또 644회 1등 당첨자인 30대 주부 신희진(가명)씨는 남편이 진 빚 때문에 생활비를 쪼개 로또를 시작했다. 그녀는 온라인 로또명당이라 불리는 모 로또 정보업체에 가입, 매주 2만 5천원씩 로또를 구매했다고 한다.

또한 그녀 역시 남편에게 로또 당첨사실을 숨길 생각이라며 생활비, 교육비, 노후자금으로 필요할 때 당첨금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또 여풍을 몰고 온 해당 로또 정보업체는 현재까지 총 43명의 1등 당첨자를 배출한 국내로또 1등 최다배출 업체로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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