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에서 첫인상을 호감 있게 만드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첫인상에는 외모 외에도 중요한 부분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입냄새’다.

입 냄새는 외모와 관계없이 사회생활을 할 때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담배도 피우지 않고 충치도 없는데 타인만 느끼는 입 냄새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경우라면 혀에 백태를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백태는 혀의 사상 유두(filiform papillae)의 증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흔하고 정상적인 상태다. 오히려 백태가 하나도 없으면 혀가 자극에 예민해서 혀질환이 생기기 쉬운 상태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백태가 너무 많거나 노란색, 검은색을 띠고 있는 경우라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어 심한 구취의 원인이 되므로 제대로 살피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대전 강남한의원 이강환 원장 (한의학박사)은 “설태가 두껍고 누렇거나 검은 빛을 띠고 있으면 보통 입냄새가 심하다. 또 구내염, 설염, 혓바늘이 반복되거나 혀가 이유 없이 아픈 비정형 설통, 혀와 입안 입술이 화끈거리는 구강작열감증후군 등 다양한 혀질환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백태가 노란색을 띄는 경우를 황태(黃苔)라고 하는데, 이 황태가 있으면 백태만 있는 경우보다도 더 입 냄새가 심하고 속에 열이 많은 것으로 진단할 수 있다. 또 이런 경우 혀 가장자리에 이빨자국(치흔)도 심하게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며, 이때는 설태 치료를 진행하여 입냄새 해소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백태, 황태 등은 단순히 혀의 문제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몸속의 다른 문제들로 인해 발생한다. 따라서 백태나 황태 등이 있다면 구강건조증이 있는지, 위장에 문제는 없는지, 비염이나 후비루, 구호흡, 편도결석 등의 호흡기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강환 원장은 “입냄새 치료는 대부분 위장치료로 접근하여 백태나 다른 여러 가지 문제들을 간과하기 쉽다”며, “입냄새 치료를 받아도 효과가 더디게 나타난다면 이러한 호흡기치료를 병행함으로써 백태와 입냄새도 해결되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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