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아시아 코스메틱 포커스' 8호 대만편 발간

 
 
최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중화권 국가 진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주요 수출국 중 하나인 대만 시장에서 코스메슈티컬 붐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대만공업기술연구원 라이후이민 박사 인터뷰를 중심으로 발간한 ‘ASIA Cosmetics Focus’8호(대만편)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대만 화장품시장 성장률이 0%대의 보합세를 보이는 동안 코스메슈티컬 시장규모가 지난해 약 5%(약 730억원) 성장했다.

대만 여성들의 경우 민감성 피부가 많기 때문에 코스메슈티컬 스킨케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란 설명이다.

특히 대만이 2025년에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전망임에 따라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고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소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대만 소비자 연령별 스킨케어 소비율
▲ 대만 소비자 연령별 스킨케어 소비율

실제로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대만에서 스킨케어 제품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연령대는 35~44세이며, 45~54세가 그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체 스킨케어 소비층의 절반가량이 35~54세에 집중되어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최근 대만의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시장에는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가 진출해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대만 로컬 브랜드에는 Dr.Wu가 있으며 글로벌 브랜드에는 비쉬(Vichy)가, 한국 브랜드의 경우는 CNP와 Dr.Jart+가 현지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단, 대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유명 브랜드와 대만 로컬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한국 브랜드만의 참신한 제품 출시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 대만 수입 화장품 점유율
▲ 대만 수입 화장품 점유율

대만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수입 화장품은 일본 화장품으로 일본은 대만의 최대 화장품 수입대상국으로, 2014년 대만의 일본 화장품 수입액은 73억 5,700만 대만달러(약 2,656억원)이며 이는 전체 화장품 수입액의 32.66%에 해당하는 수치다.

반면 대만의 2014년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20억 5,400만 대만달러(약 741억원)이며 수입비중은 9.11%에 그친다.

대만의 일본 화장품 수입 규모가 한국 화장품 수입 규모의 3배에 달하며, 그만큼 현지 소비자들이 일본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2014년 대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시세이도(Shiseido)로, 전체 화장품 시장의 12.9%를 점유하며 1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일본 브랜드인 가오(Kao)가 4.9%의 점유율로 시세이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대만 브랜드 Kelti이며 시장점유율은 1.4%에 그쳤다.

▲ 대만 화장품 유통 채널별 점유율
▲ 대만 화장품 유통 채널별 점유율

이와 관련 대만공업기술연구원 라이후이민 박사는 “외모관리에 지출하는 비용이 한국의 2배, 중국의 3배 수준일 정도로 외모에 관심이 많아 다수의 대만 소비자들은 미용을 목적으로 피부관리 또는 성형시술을 받는 경향이 다른 국가보다 높다”면서 “하지만 전문적인 관리나 시술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코스메슈티컬 제품 사용을 통해 유사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코스메슈티컬 스킨케어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국 화장품은 매우 독창적이다. 한국의 화장품 기업들은 BB크림과 쿠션 파운데이션과 같은 획기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히트를 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면서 “대만 화장품 시장을 선점한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브랜드와 대만 내 브랜드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참신한 제품과 효과적인 유통채널을 통한 홍보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이번 ‘아시아 코스메틱 포커스' 8호에서 대만 시장 뿐 아니라 중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주요 화장품 수출국에 대한 분석 자료를 함께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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