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전자상거래 수출(역(逆)직구) 동향 보고서 분석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출(역직구)가 5년새 50배 이상 성장했다. 최대 수출대상국은 중국이고, 품목으로는 의류, 뷰티제품, 패션용품이 인기를 얻었다.

2일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1년간('14년 9월~'15년 8월 기준) 역직구 수출금액은 1억829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3,259만 달러에 비해 약 232.3% 늘어난 수치다. 2010년에 비해서는 무려 5,044% 증가했다. 2010년이후 201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15.5%다.

▲ 연도별 수출금액 추이(좌) 및 월별 수출금액 추이.
▲ 연도별 수출금액 추이(좌) 및 월별 수출금액 추이.

국가별로 살펴보면 전자상거래 최대 수출대상국은 중국(42.2%)이다. 이어 싱가포르(21.1%), 미국(17.2%) 순으로 나타났다.

대중국 주요 역직구 품목 1위는 의류다. 과반수 이상인 65.6%를 차지했다. 다음은 뷰티제품(20.0%)이 뒤따랐고 패션용품(10.7%)은 3위에 랭크됐다.

반면 싱가포르는 전기기기가 28.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위는 중국과 동일하게 뷰티제품(28.1%)이 응답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최근 1년간 103개 품목이 수출됐으며 금액기준 주요 수출분야는 의류(51.9%)로 나타났다. 뒤이어 뷰티제품(20.5%), 패션용품(11.6%)이 자리했다. 수출품목 상위 3개 분야가 전체 수출금액의 84%를 차지한 셈이다.

▲ 전자상거래 수출(역직구) 화장품 주요 품목별 국가 현황
▲ 전자상거래 수출(역직구) 화장품 주요 품목별 국가 현황

뷰티제품 중에서는 화장품(82.2%)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색조화장품(54.6%)이 기초화장품(44.4%)보다 좀더 수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품 다음으로는 두발용제품(11.3%)이 자리했다. 면도용품도 2.7% 비중을 나타냈다.

뷰티는 특히 한류의 영향에 따라 대중국 수출금액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대중국 수출금액은 840만6천 달러로 전체의 73.1%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 홍콩과 일본이 뒤이었다. 홍콩은 149만2천 달러로 13%, 일본은 55만6천 달러로 4.8% 비중을 나타냈다.

품목별로 나눠 살펴보면 색조화장품의 경우 전체 수출금액 516만9천 달러의 64.8%인 335만1천 달러가 중국에서 나왔다. 23.5% 비중인 121만2천 달러는 홍콩에서, 4.4% 규모인 22만6천 달러는 일본에서 올렸다.

기초화장품의 경우 중국에서 342만6천 달러 수출 성과를 냈다. 이는 기초화장품 전체 수출금액(420만2천 달러)의 81.5%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기초화장품 역직구 수요 2위 국가는 일본이다. 7.5% 비중인 31만4천 달러로 집계됐다. 다음은 홍콩으로, 3.4%인 14만3천 달러 규모를 형성했다.

▲ 해외 구매자 주요 관심품목(소분류기준) 상위 4개.
▲ 해외 구매자 주요 관심품목(소분류기준) 상위 4개.

관세청이 조사한 '해외 구매자의 주요 관심품목'에서는 화장품이 상위 4개 품목을 휩쓸었다. 수출금액 및 건수, 월평균 금액 및 건수 성장률의 4개 분석지표를 점수화한 결과 두발용 제품, 기초화장품, 바디용품, 색조화장품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두발용 제품의 경우 최근 6개월간 수출금액(128만5천 달러)이 최근 1년간 전체수출(129만5천 달러)의 99.2%를 차지하며 최근 급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93.7%), 홍콩(3.7%), 싱가포르(1.1%) 순이었다.

기초화장품은 꾸준한 관심품목으로, 주요 수출국은 중국(81.5%), 일본(7.5%), 홍콩(3.4%) 순으로 나타났다. 바디용품의 경우 최근 6개월간 수출금액(20만1천 달러)이 최근 1년간 전체수출(23만2천 달러)의 86.8%를 차지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82.8%), 홍콩(11.4%), 싱가포르(2.7%) 순이다.

색조화장품 역시 최근 6개월간 수출금액(369만8천 달러)이 최근 1년간 전체수출(516만9천 달러)의 71.6%를 차지하며 최근 큰 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64.8%), 홍콩(23.5%), 일본(4.4%) 순이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달 15일 인천 송도에서 한국 및 중국 주재 관세관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상거래 증가에 따른 각국 관세청의 대응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관세청은 이 자리에서 주요 교역국가와 긴밀한 협력 창구를 구축, 전자상거래 활성화 외에도 우리기업이 해외에서 겪는 각종 통관애로 해소를 위해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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