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화장품기업들에게 한국보다 더 큰 시장으로 자리매김한 중국.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한류스타 모델 바람에 이어 이제 아예 중국인이 국내 화장품 브랜드 모델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중국 내 떠오르는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진학동(천쉐둥)을 새 모델로 낙점했다. 토니모리는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에 6개의 매장을 연이어 오픈하고 칭다오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약 50개의 매장과 600여개의 숍인숍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지 왓슨스 2,000개 매장에 동시 입점하기도 했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지서도 브랜드를 대표하는 얼굴이 필요했기에 진학동을 모델로 영입했다는 설명이다.

진학동은 현재 웨이보 팔로워수가 2,000만명이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신예 스타다. 영화 ‘소시대’의 주연을 맡으며 20대의 대표 아이콘으로 떠오른 그는 연기에서부터 노래까지 다양한 재능으로 중국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에는 장예모 감독, 맷 데이먼, 유덕화 등과 함께 영화 ‘더 그레이트 월’에 캐스팅되면서 할리우드에까지 진출했으며 지난 8월에는 서울시 명예홍보대사로도 위촉됐다.

국내서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하며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다른 데다 열정적인 에너지가 브랜드의 감성과 부합한다는 점 또한 모델 발탁의 배경이 됐다.

토니모리 마케팅 담당자는 “중국 대표 문화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진학동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함으로써 현지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K-뷰티’를 전파하고 토니모리의 중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현아, 2PM과 함께 토니모리를 대표하는 모델로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엘앤피코스메틱의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은 한류스타 현빈과 함께 할 모델로 걸그룹 미쓰에이의 중국인 멤버 페이를 선택했다.

8월 현재 마스크팩 누적 판매량이 3억만 장에 이르는 메디힐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기록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중국 비중이 크다.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인 타오바오에서 오랜 기간 마스크팩 부문 판매 수위를 달리고 있고 중국 내 면세점 25곳에 입점해있을 정도다.

페이는 미스에이의 멤버로서 국내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나고 자란 중국에서도 타지에서 성공한 스타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이미 배우 현빈이라는 걸출한 모델을 확보한 엘앤피코스메틱이 글로벌 모델로 페이를 추가 발탁한 이유다. 물론 현빈 또한 대표적인 한류스타라는 점이 모델 선정의 배경으로, 이 둘은 향후 2년 간 메디힐을 대표하는 얼굴로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메디힐 관계자는 “미모가 뛰어나 다양한 뷰티 브랜드 모델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페이는 남성은 물론 여성 소비자들에게도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다”며 “앞으로 메디힐은 한류스타인 현빈, 페이와 함께 K-뷰티를 전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중국인이 아니더라도 해외스타들의 모델 기용 사례는 갈수록 잦아지고 있다. 국내 화장품기업들의 시장이 지구촌 곳곳으로 확대되면서 모델 또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용도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은 최근 세계적인 패션쇼와 뷰티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글로벌 톱 모델 코코 로샤(Coco Rocha)를 메이크업 브랜드 VDL의 신규 모델로 발탁했다.

코코 로샤는 구글플러스에서 1,600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고 1,000가지의 포즈를 사진으로 담은 ‘스터디 오브 포즈(Study of Pose)’를 출간하면서 스타일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적 인지도의 그녀를 국내는 물론 홍콩과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에서 VDL의 얼굴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VDL 브랜드 담당자는 “코코 로샤의 시크하고 세련된 이미지와 폭발적인 에너지가 브랜드가 지향하는 인터내셔널하고 전문적인 메이크업 감성과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해외시장에서도 코코 로샤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유쎌도 클렌징 전문 마스크팩 브랜드 샤비엔(ChabieN)을 론칭하면서 외국 국적의 스타를 브랜드의 뮤즈로 모셔왔다. 독일 출신 톱모델 스테파니 미초바가 그 주인공이다.

샤비엔은 '건조 바이오셀룰로오스'의 특수 기능에 기반, 기존 마스크팩에 없던 클렌징 효과를 대폭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이같은 샤비엔의 남다른 차별성이 스테파니 미초바의 독특하고 신비로운 이미지와 부합한다는 것이다.

스테파니 미초바는 톱 모델이면서 서울대 출신 랩퍼로 유명한 빈지노의 연인으로 국내서도 잘 알려져 있다. SNS를 통해 연인과의 데이트 모습도 유쾌하게 공개하는 등 밝고 당당한 그녀의 성향도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린다는 점에서 모델 발탁의 배경이 됐다.

유쎌은 지난 9월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말리부 지역에서 새 모델과 함께 촬영한 CF를 현재 공중파와 케이블 주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하고 있다.

유쎌 관계자는 “샤비엔은 딥클렌징에 특화한 마스크팩 브랜드인데 금발머리와 조화를 이뤄 유난히 눈부신 스테파니 미초바의 하얗고 투명한 피부가 브랜드의 지향점을 잘 상징해 모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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