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협상 타결 이후 중국 및 EU 기업들 경쟁

 
 
이란이 핵 협상 타결 이후 경제적 빗장이 풀리면서 화장품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4일 이란의 핵협상 이후 중국 시진핑,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대규모 사절단과 함께 이란을 방문했다.

특히 화장품사업은 잠재성이 높은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ICT 시장과 유사하게 제재 기간 가품 및 두바이에서 밀수를 통한 회색시장이 형성돼 있다.

이란 여성의 경우 뷰티산업 및 화장품에 대해 매우 관심도가 높고, 늘어나는 청장년 인구 및 소비패턴의 변화와 더불어 제재 해제 이후 구매력 증가 예상됨에 따라 뷰티산업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산 화장품의 경우 최근 이란의 수입장벽 완화로 수입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 물건 배송시간, 가격, 한국기업의 까다로운 지불조건은 한국산 수입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지적도 있다.

이란에서 한국산 제품들은 삼성, LG 등이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전자제품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은 것을 제외하면 비교적 낮은편이다. 지난 2006년 대장금, 주몽 등 한국 드라마가 현지 공영방송에서 방영돼 한류바람이 일기도 했지만 현재는 한류 영향은 거의 미비하며 한류 쇠퇴국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코트라 관계자의 설명이다. 2015년도 무역관에서 실시한 한류 설문조사 결과 40, 50대층에서는 한류에 대한 인식이 약간 있었으나 10, 20대 층에서는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았다.

한국 제품의 품질에 대한 인식은  중국산에 비해 뛰어나다고 인정하는 분위기지만 유럽산에 비해서는 떨어지며, 가격은 유럽산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지 화장품 시장진출 및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현지에서 개최되는 뷰티박람회 또는 전시회 참가를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 및 샘플 마케팅을 펼쳐 현지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며 "아울러 해당 산업 또한 고가제품에서 저가제품까지 제품 다양화, 현지 수요층 구분을 통한 마케팅 활동 및 제품 판매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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