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인하됐지만 수입사들 가격 인상

최근 중국 경제 성장으로 중국인들의 소비가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판매되는 해외 사치품들이 외국에 비해 비싸다는 분석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중국이 올해부터 일부 사치품에 대해 관세 인하를 시행했지만 해외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등으로 해외에서 구입하는 가격보다 오히려 비싸다는 것.

코트라산업연구원이 중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구정 연휴기간 중국인들의 해외 사치품 소비는 72억 달러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현재 중국 시장의 사치품 판매가격은 보통 외국시장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 손목시계의 경우 중국과 해외 가격 차이가 100〜350%에 달하며 쥬얼리 제품의 가격차는 20〜80%, 가방과 가죽제품의 가격차는 30%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사치품연구센터 부주임에 따르면, 사치품의 중국 국내외 시장의 가격차를 조성한 원인은 사치품의 수입관세, 부가가치세 및 소비세의 부과와 유통단계에서 추가된 비용, 수입 방식의 차별 등이다.

2년 전 중국 정부가 WTO 가입시 약속에 따라 수입 향수, 손목시계 등 사치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였지만 해당 상품의 중국시장에서의 가격은 하향 조정한 것이 아니라 일부 사치품은 해당 업체의 판매 전략에 따라 대폭 인상됨에 따라 해외보다 가격이 비싸게 책정되어 있다.

실제로 올해 1월1일부터 중국 정부가 영유아 분유, 기초 화장품 등 730가지 상품에 대해 새로운 관세율 하향 조정을 실시하여 평균 세율은 4.4%에 달하였는데 그 중 수입 기초 화장품은 6.5%에서 5%로 인하되었다.

하지만 외국 분유와 기초 화장품은 2011년 말, 2012년 초 시기에 선후하여 가격 인상 붐을 일으켜 인상폭이 최고 10%를 초과함으로써 해외 보다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세계사치품협회 중국 수석대표는 “운송비용 및 마케팅비용 등 요인으로 사치품은 외국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중국시장보다 비용이 더욱 저렴한 것이 정상”이라면서 “외국의 일부 관광 매장에서 구매한 사치품에 대해 중국 소비자들은 10% 이상의 출국 세금 환급까지 적용되므로 소비원가로 볼 때 외국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욱 저렴하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 상품의 수입관세는 10% 미만으로 아주 낮은 수준이지만 세율 하향 조정으로 가격 인하 결과를 가져올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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