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 모바일 결제시스템, 태블릿PC 키오스크 등 도입…실시간으로 쿠폰 전송도...

 
 
전세계적으로 모바일을 이용한 쇼핑 비중이 크게 증가하며 모바일 쇼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형 리테일러들이 오프라인 매장과 모바일 쇼핑 플랫폼을 융합해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이 주요 구매패턴으로 부상하면서 대형 리테일러들이 아마존 등 온라인 리테일러에 맞서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에 모바일 쇼핑 플랫폼을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바일기기를 이용해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모바일 쇼핑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것.

일례로 물건을 고른 후 줄을 서서 결제를 기다리는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JC Penney와 Nordstrom 등의 백화점 체인에서는 직원들이 모바일 결제기기를 가지고 매장을 돌아다니며 소비자들이 신용카드를 이용해 손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한 운동화 소매업체인 Finish Line은 직원들이 모바일기기를 이용해 결제를 도와주는 것은 물론이고 모바일기기에 설치된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품 관련 정보를 자세히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제품의 원료와 사용법 등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하고 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회원으로 등록된 소비자들의 경우는, 직원이 자신의 모바일기기를 통해 소비자들의 정보를 입력한 후 이들의 구매패턴을 확인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프라인 매장에 태블릿PC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미 Guess와 Pac Sun 등 의류 관련 리테일러들은 자사 매장에 애플 아이패드가 설치된 키오스크를 설치한 상태다.

소비자들은 아이패드에서 관련 의류 정보, 모델이 다른 제품과 함께 착용한 사진을 확인할 수 있고 재고(Inventory) 확인과 구매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0대 의류 리테일러인 Aeropostale은 10월부터 뉴욕 롱아일랜드 지역에 있는 매장 각 탈의실(Dressing Room)에 아이패드를 설치해 소비자들이 옷을 입어보면서 음악을 선택해 듣고 카탈로그를 확인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특히 Aeropostale은 탈의실은 물론 매장 곳곳에 아이패드 키오스크를 설치해 아이패드를 이용해 마음에 드는 제품의 정보를 자신 또는 다른 사람에게 이메일로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대형 리테일러인 Target도 일부 매장에서 직원들이 아이패드를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찾도록 도와주고 관련 제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 쿠폰 전송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쿠폰코드 사이트인 RetailMeNot은 소비자들이 매장 근처에 있을 때 해당 매장의 쿠폰과 할인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추수감사절 쇼핑기간에 미국 전역 500개 쇼핑몰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이 어플이 상용화되면 소비자들은 해당 애플리케이션상의 바코드를 통해 쿠폰을 사용하거나 매장 직원에게 코드를 알려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게 모바일 독점 할인 서비스도 등장했다. 일례로 대형 리테일러 Target과 의류업체 LL Bean은 모바일상에서만 특정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LL Bean은 올해 크리스마스 16일 전부터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모바일 사이트에서만 매일 다른 반짝 세일을 할 계획이며 Target은 매장에서 전시될 주요 20개의 장난감을 모바일상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현상은 모바일 쇼핑 인구가 증가하면서 연말 쇼핑에서 모바일 쇼핑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컨설팅 회사인 Deloitte가 5000명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 소유자의 70%가 올해 연말쇼핑을 위해 스마트폰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리서치회사인 BIGinsight에 따르면 2012년 10월 기준으로 미국 소비자의 46.1%가 스마트폰을 보유하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7%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또한 태블릿PC 소유자는 올해 10월 기준으로 미국 소비자 중 22.4%를 차지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5%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관련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이미 미국의 많은 리테일러들이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몰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에 모바일 쇼핑 플랫폼을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시켜 소비자들이 편리하고 즉각적으로 모바일기기를 이용해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올해 연말쇼핑을 앞두고 모바일 쇼핑을 오프라인 매장에 접목시키는 리테일러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아마존을 위시한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대형 리테일러의 가격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시장전문가들은 올해 연말쇼핑을 기점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한 근거리 무선통신(이하 NFC) 기술 이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NFC 기술을 이용한 모바일 광고, 쿠폰 서비스 이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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