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브랜드, ‘2016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발표…화장품 기업 선전 ‘눈길’

 
 
“K-Beauty 열풍으로 대한민국 화장품 브랜드 가치 높아졌다”

최근 한류 열풍으로 한국산 화장품의 아시아 지역 공략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가 4월 6일 제4회 ‘2016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Best Korea Brand 2016)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0대 브랜드를 발표하고, 화장품 브랜드의 선전을 분석한 것.

‘2016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따르면 한국을 대표하는 50대 브랜드 가치의 총액은 128조원으로 연이은 경기 침체로 시장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3% 상승했다.

50대 브랜드 가치는 시가 총액 대비 19.9%(비상장주 제외), 매출 대비 13.5% 수준으로 나타났다.

장기 경기침체와 빠른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도 브랜드 가치가 상승한 것은 브랜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에는 브랜드 가치와 사업성과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최상위 5개 브랜드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SK텔레콤, 네이버가 선정되었으며 특히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선전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아모레퍼시픽(9위, ▲7)은 글로벌 시장 확대와 국내외 고객 소통 강화를 통해 브랜드 유대 관계를 증진, 브랜드 가치 2조 4,401억원을 기록하며 41%의 높은 성장률을 이뤄냈다.

발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의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 해외 화장품 사업의 경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또한 중국과 미주지역에서 공격적인 현지화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핵심 브랜드들의 위상을 강화해 넥스트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로 명명된 아이오페, 헤라의 중국 진출을 이뤄냈다.

국내 사업에서는 아이오페, 라네즈, 아리따움 등 프리미엄 사업 소속 브랜드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갔다. 아이오페는 전문적인 피부 측정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바이오 리뉴얼 등으로 고객 경험을 확대했고 라네즈는 뷰티미러, 뷰티캠프 등 온오프라인 콘텐츠에 주력하는 등 브랜드 경험 제공하는 것에 집중했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자사 제품에 대해 평가하고, 신제품을 제안할 수 있는 ‘뷰티슈머’ 웹사이트를 오픈, 국내외 고객과의 소통 강화를 통해 브랜드 유대 관계 증진하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아모레퍼시픽은 '2016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선정, ‘한국산업 고객만족도(KCSI) 1위’를 10회 연속 수상하는 등 아시아 뷰티를 알리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LG생활건강(26위, =) 역시 화장품 사업의 고성장과 함께 생활용품, 음료 등 핵심 사업 부문의 고른 활약으로 지난해 매출 5조 3천억원이라는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29.7%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이며 브랜드 가치 9,866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시장의 상위 소득 계층을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대표 브랜드인 궁중화장품 ‘후’의 2015년 중국 매출이 전년대비 197%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LG생활건강은 한방 브랜드가 아닌 ‘궁중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VIP 마케팅을 실행했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의 후는 명품을 제치고 지난해 면세점 매출 1위를 석권하기도 했다. 재화나 서비스를 넘어 브랜드로서의 신뢰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영역에서도 글로벌 프리미엄 전략을 적용했다. LG생활건강의 대표 치약브랜드인 ‘죽염’ 치약을 ‘일반 소금이 아닌 천일염을 대나무에 담아 10여 회에 걸쳐 구운 죽염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내세워 고급브랜드로 포지셔닝 해 마케팅 활동을 수행했다.

그 결과 죽염은 LG생활건강의 브랜드 중 유일하게 중국 매출이 국내 매출보다 더 많은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화장품 부문으로 코웨이(32위, ▲6)가 44%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브랜드 가치 6,518억 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SK하이닉스, 엔씨소프트, LG디스플레이, GS리테일, SM엔터테인먼트가 이번 2016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새롭게 진입했다.

SK하이닉스(18위)는 브랜드 가치 1조 4,912억원을 기록했고, 엔씨소프트(30위)는 6,984억원, LG디스플레이(34위)는 5,887억원, GS리테일(43위)은 4,557억원, SM엔터테인먼트(46위)는 4,402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브랜드는 고객 만족과 사업확장이 브랜드 자산의 구심점으로 작용해 처음으로 TOP50에 오르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