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변두리 하숙집으로 가는 시간여행 통해 “사랑과 우정을 리바이벌시킨다”

▲ 연극 ‘가마솥의 누룽지’ 포스터. 우측은 입산수도하다 포기하고 내려온 땡초 하숙생역의 유승원.
▲ 연극 ‘가마솥의 누룽지’ 포스터. 우측은 입산수도하다 포기하고 내려온 땡초 하숙생역의 유승원.

과거의 추억이 미래의 나를 디자인이라도 하는 걸까?

연극 ‘가마솥의 누룽지(이하 ‘가누’)’가 추억여행을 준비하고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엘림’에서 관객과 만난다.

‘덕선’이와 울고 웃었던 TV드라마 ‘응팔(응답하라 1988)’ 등의 ‘응답’ 시리즈가 추억의 화두를 우리 사회에 던졌던 것은 미래 디자인을 위한 다양한 소재를 ‘과거’로부터 가득 실어오기 때문.

80년대로 가는 추억여행을 연극 ‘가누’가 되살린다. ‘응팔’이 옛 쌍문동 골목길을 통해 미래로 갔다면, ‘가누’는 서울 변두리 달동네의 오래된 하숙집을 통해 사랑과 우정을 리바이벌 시키려는 것.

그래서 하숙집 이야기는 떠들썩하다. 입산수도 하다 내려온 노동자 땡초, 단란주점 작부, 캐셔, 떠돌이 장사꾼, 대학생, 뮤지컬 지망생, 주모 진천댁과 하숙집 여주인 망구 등이 부딪히는 하숙생활은 바람 잘 날이 없다.

연출을 담당한 최종률(한동대 겸임교수)은 “매일 으르렁대는 하숙생들과 하숙집의 땀 냄새, 밥 냄새, 화장품 냄새, 화장실 냄새를 통해 가마솥 안에서 솔솔 퍼져 나오는 조화의 향기로 사랑을 표현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한다.

땡초역에 유승원과 한정현, 망구에 서창숙과 정옥주 등이 출연한다. 작품은 손현미가 썼다. ‘희곡 읽는 사람들’의 세 번째 작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