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으로부터 피부를 지켜라”

동양인보다 피부가 얇아 주름이 생기기 쉬운 프랑스인들이 최근 대기 중 오염 물질로 인한 피부 노화를 걱정하며 안티-폴루션 화장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프랑스에서 현지 뷰티 매체들이 대기오염에 맞서 피부 장벽을 강화하거나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는 방법들을 제시하면서 관련 제품이 주목 받고 있다는 것.

실제로 프랑스 환경부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차량 배기가스 등에 의한 대기오염으로 매년 5,000명~6,000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파리의 대기오염 지수는 한때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 수준으로 나빠졌다.

지난해 프랑스 정부는 대기오염의 원인을 노후한 디젤 엔진으로 지목하고 차량 2부제를 실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세골렌 루아얄(Segolene Royal) 프랑스 환경부 장관과 안 이달고(Anne Hidalgo) 파리 시장은 프랑스의 대기오염 수준이 심각하며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한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프랑스의 대기오염은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으며 프랑스인들이 이를 인식하고 대기 오염이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프랑스 화장품 시장 동향에 따르면 프랑스인들은 최근 들어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깨닫고 다양한 방법으로 오염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관련 매체들도 잇달아 노화 예방을 위한 피부관리법을 소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프랑스의 여성 일간지인 Le Figaro Madame은 피부 노화와 결점을 야기하는 주범으로 대기오염을 지목했다.

프랑스의 피부과 화장품 브랜드 딸고(Thalgo)의 연구원은 Le Figaro Madame과의 인터뷰에서 “대기 중의 오염물질이 피부 표면에 쌓여 모공을 막는데 이것이 피부 노화를 촉진 시키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항산화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 스킨수티컬즈(SkinCeuticals)의 연구원은 “현대인이 갖고 있는 주름의 3분의 2는 환경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며 프랑스의 연예매체 Telerama는 유명 외과의사 베로니크 바쉐르(Véronique Vasseur)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날 대기오염의 위험성을 밝히고 피부 해독 필요성을 강조했다.

프랑스의 뷰티 매체인 Pole Cosmetique는 ‘대기오염, 도시 여성의 적’이라는 제목으로 대기오염에 맞서 피부를 보호하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피부 표면을 덮은 오염물질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염물질을 걷어낸 뒤에는 피부결을 정돈하고 수분을 공급하고 외출시 안티-폴루션 기능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것을 제안했다.

또 다른 뷰티 매체인 Doctissimo 역시 대기오염이 야기하는 피부 결점에 대해 경고하고 이를 예방 및 개선할 방법을 제시했다.

Doctissimo에 따르면 대기오염으로 인해 생기는 첫 번째 증상은 피부 염증이다. 이어서 피부 장벽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고 피지 분비에도 문제가 생겨 피지가 모공을 막고 궁극적으로 블랙헤드로 변한다. 이 모든 증상들은 결국 눈에 띄는 피부 트러블로 자리 잡게 된다.

 
 
Doctissimo도 Pole Cosmetique와 마찬가지로 세안, 보습, 자외선 차단을 예방 및 문제 해결 방안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Doctissimo는 피부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친 알갱이 제형의 너무 강력한 필링 스크럽의 사용은 오히려 피부에 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프랑스의 여성 잡지들은 토너, 세럼, 자외선차단제, BB크림 등 다양한 형태의 안티-폴루션 화장품들을 소개했다.

Le Figaro Madame은 대기오염으로 인한 피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이 함유된 안티-폴루션 스킨케어 제품을, Journal des Femmes과 Elle France는 안티-폴루션 BB 크림과 자외선 차단제, 스프레이 등을 소개했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대기오염을 기회로 삼아 프랑스 여성들에게 ‘맑고 깨끗한 피부를 가진 한국 여성들이 사용한다’는 것을 주제로 제품을 홍보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프랑스의 뷰티 블로거들이 한국 여성들의 맑고 깨끗한 피부를 동경하며 한국의 스킨케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여성들은 피부가 얇아 노화가 빠르고 잡티가 많은 반면 한국 여성들은 한눈에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어리고 탄력 있는 피부를 갖고 있다는 것.

현지 블로거들은 한국의 마스크팩, 수분크림, 모공 청소 브러쉬 등을 소개하고 있어 대기오염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로 고민하는 프랑스 여성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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